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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연 Sep 20. 2021

MVP 단계의 앱 개발

9월의 중순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매 순간이 그래 왔지만 8,9월은 6,7월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버린 느낌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7월 즈음에 빠르게 개발사를 구했고 현재 앱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사실 우리가 생각했던 기간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둘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속도가 버거울 때가 많다. 하지만, 돌이켜 지난달들을 살펴보니 이렇게 치열하게 살다 보니 소소하게 들려오는 좋은 일들이 있는가 싶다. 좋은 일 중 하나는 서울대 창업센터에 입주를 하게 되었다는 점! 아직 공간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아마 작은 팀이 일할 작은 공간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사무실이 없어 힘들어하던 우리들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


우선, 초기 앱 개발에서 이런저런 일들과 느꼈던 점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더 까다로운 개발 비용


처음 우리가 기획했던 앱을 살펴보면 당근 마켓,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등 우리가 모두 알만한 앱들을 살펴보고 공부하며 앱을 기획했었다. 앱을 디자인하고 공부한 적은 있어도 비용이 어떻게 측정이 될 거라는 지식은 전무후무하여, 앱을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사용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플로우를 짰고, 우리의 기획은 개발 비용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예를 들면, 우리가 편하게 쓰는 기능들 중에서 앱 내에 메시지 기능이 있거나, 검색이 실시간 검색어를 찾아낸다 던가 하는 당연한 기능인줄로만 알았던 여러 기능들이 모두 개발의 고도화가 필요하였고 그것 또한 비용으로 측정되어야 했다. 


기획 다시 하기


비용에 맞춰 BM이 조금씩 변동이 되었고, MVP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수 기능들을 추리기 시작했다. 단순히 기능적인 부분에서만 추리는 것이 아니라 이 단계에서 오히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서비스는 좋은 기능들을 이것저것 모두 넣고 싶은 마음에 앱이 너무 산으로 가는 것일까 걱정했는데,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 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의 핵심 가치를 찾게 되는 뭐 그런 좋은 상황이라고 좋게 좋게 생각했다. 하하


디자인 다시 하기


앱을 디자인하는 것이 단순하게 시각적인 요소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었다. 버튼을 어떤 크기로, 어디에 놓아야 사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올바른 양식을 채워야지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하는지, 게시물은 어떤 상태로 보여야 하는지 등등 전반적인 플로우를 시각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앱에서 보이는 말투는 어때야 하는지, 얼럿은 언제 떠야 하는지 등등 모든 부분에서 고민을 해야 했다.


한마디로, 우리가 이용하는 수많은 앱들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고가 있기에, 어딘가 어색하지 않기에, 사람들이 무의식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던 것이었다. 아직은 초기단계에서 그러한 불편함을 최소화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긴 하지만 아무래도 앱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부분은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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