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독준 Sep 13. 2021

노력, 성공의 필요조건

   특정 시점 이후에, 스포츠 관람의 범주가 늘어났다. 기존에는 KBO 정도였지만 이제는 배구(여자부),  F1(Formula One),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지난 한 여름에는 하계 올림픽을 보는 등 범주가 늘어난 것이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많이들 그러고, 나도 동의한다. 모두가 극한까지 노력하는 것이 분명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너무나 극적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 누구나 뼈를 깎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매우 적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KBO에서는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는 것이 팀의 최고의 영예일 것이지만, 한 해에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은 단 하나의 팀이다. 1군이 10팀이니 실력차를 제외하고 단순 확률로 따지면 10분의 1이다. 팀 스포츠의 경우 우승팀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개인전의 경우에도 상황은 거의 다르지 않다. 어떻게 보면 더 치열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아침에 US 오픈(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의 우승자가 결정되었다. 대회에 참가한 수 백명의 실력자 중에서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우승자 단 하나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림픽 개인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쉬움이 없을만한 성공은 챔피언에게만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마어마한 노력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성공에 직결되지는 않는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 노력은 필요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내가 하고 싶은 성공은 경제적인 자유를 쟁취하는 것이니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정해진 자리는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자들이 꿈꾸는 것이고 희소함이 있기에 위에서 이야기한 것만큼 쉽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


   이것저것 내 나름대로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마땅한 것이 아직 별로 없다. 유튜브도 잠깐 해봤고, 전자책도 써봤고, 블로그도 잠깐 했었고, 브런치도 하고 있다. 노력을 했고,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해 성공과 직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최근에 계속 생각을 해왔던 것이다. 힌트가 된 것이 스포츠 종목에서의 성공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엄청난 노력을 해도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방향이 잘못되지 않은, 제대로 된 노력이어도 마찬가지다.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정말 대충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지만, 생계는 팍팍하고 꿈을 이루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보잘것없다 해도, 결국엔 노력은 성공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은 무모한 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실망하지 않는 것"이라고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를 기억한다. 제대로 된 방향의 노력을 해도 성공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아니 어지간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진실일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하고 싶으면 그래도 제대로 된 방향의 노력을 절대 포기나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게 최근에 낸 내 결론이다.

작가의 이전글 이번 기회에 수통은 바뀌겠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