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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Oct 01. 2021

토스 프리패스를 결제함

토익 스피킹을 몇 년만에 도전하는 나

   일기장의 시간이다. 이번 주는 특히나 극심한 환멸감이 들어서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토익 스피킹을 2개월 정도 힘들게 공부해서 개인적인 숙원이기도 한 영어 능력을 탑재하기로 했다. 1차적인 목표는 2021년 12월 자의 토익 스피킹 성적, 그것도 어느 정도 쓸모가 있는 수준의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극심한 환멸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지만 최대한 마음을 숨기고 있다. 내 목표는 2022년에 이직을 성공하는 것이다. 브런치에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삼을 수 있는 길라잡이 글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2022년의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이직을 성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매일매일 실내용 자전거를 타는 습관을 가진 나이기에, 강의를 충실히 따라가고 연습해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서 유사회사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한껏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열쇠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번 주는 정말 지긋지긋하고 발전의 발 자도 찾을 수 없는 유사회사의 구역질 나는 면을 재확인하였다. 이곳에서는 내 행복이 있을 수 없다고 매우 강력하게 느끼고 있다. 전에 잡플래닛에 올라왔던 극딜에 위화감을 느꼈던 것은 결국 나 자신도 아주 똑같이 무능해서 오도 가도 할 수 없는 자라는 것을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이 회사에서의 발전 없고 허접한 잡역부로서의 삶이 깜깜한 밤이라면, 밤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저 계속 여기서 나를 망가트리며 지낸다면 진정한 의미의 시간은 흘러가지 않고 계속 밤일 것이라 생각한다. 새벽을 보기 위해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며 노력해서, 이 답 없는 곳과 거주자들과의 통쾌한 이별을 선언할 수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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