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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Dec 31. 2021

나는 나이 없이 산다

아듀 2021

   2021년이 끝나가고 있다. 내년에 내가 몇 살인지는 모른다. 올해도 내가 몇 살인지는 몰랐다. 몇 년 동안 헤아리지 않고 살다 보니 누가 나이를 물어본다면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제가... 몇 살이죠??? /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 그러게요. 하지만 저도 몰라서요^^). 그래도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는 기억하고 있으니, 이 화제가 길어지게 된다면 "XX 년 생이예요~"하면 된다. 그러면 계산은 알아서 해주는 것 같다. 그래도 잘 안 듣고 흘려버리니 정보 업데이트는 되지 않는다. 나는 내 나이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양력 기준으로 곧 해가 바뀌고, 세는 나이가 몇 살이 되든 사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삶은 연속적이니 달력으로 끊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21년 말일의 나나, 2022년 첫날의 나나 다를 것도 없다. 나이가 더 들었다고 우울해할 일도 아니다. 그저 하루 더 존재한 것이니. N살의 우리나 N+1살의 우리나 똑같다.


   그래도 해가 바뀌면 이 나름대로 장점이 있을 수도 있다. 연속적인 삶의 환기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계획이나 다짐을 세우기에 연초는 유용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물론, 사람이 바뀌는 것은 결심한 그 순간 행해야 하는 것이고 달력에 따라가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만 그것은 다음 기회에 넘기겠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살면 좋다. 괜히 나이를 생각하면 우울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비육지탄하듯이 늘어난 나잇살을 생각하면 누구나 우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니 나는 그런 걸 몇 년 전부터 안 하다 보니 매우 아무 생각이 없이 잘 해를 넘기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그래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나이는 그렇지만, 그래도 한 해를 끝마치고 새로 한 해가 시작되는 것은 기념할 만도 하다. 2021년 한 해도 다들 각자 삶의 고생이 많았을 것인데 참 잘 버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자 마무리를 잘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곧 새해가 된다. 2022년에도 가장 중요한 건강을 모두 지키며, 각자의 좋은 방향과 높은 목표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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