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독준 May 12. 2023

두 달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가장 마지막 업데이트가 2달 전이라니, 시간이 너무나 빠르다. 그간 본업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글쓰기에 관련되서는 상당히 큰 변동이 있었던 것이다. 즉 결코 놀고 있지는 않았지만 활동의 범위가 늘어났다고 해야 할까, 다른 플랫폼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고 있던 시기여서 본의가 아니게 여러분께 격조하게 된 것이다.


   크게 제한될 부분은 없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경업(?)이라고 생각이 되었기에 브런치에 있는 글은 글대로 두고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리메이크일지언정 "복사 및 붙여 넣기"를 하고 있지는 않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제발이 저리는, 약간의 양심이라고 해야 할까.


   또한 어디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같은 것도 워낙에 폐쇄적인 정서를 가진 자신에게 있어서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다. 애초에 글쓰기에 대해 알고 있는 지인들은 한 두 손가락밖에 없이 혼자 비밀스럽게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실제로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드러낸다는 것은 상당히 무섭다.


   한동안 썼던 일기에 조차도 간접적으로 적어놓았던 나머지, 훗날의 자신이 살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만들었던 시절이 생각났다. 정말 웃긴 것은 애초에 그것을 적을 때조차 나는 다시 읽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써둔 글을 다시 보면 부끄럽기 때문이다.


   몇 년도 전에 크게 정리를 할 때 버려버렸지만, 읽지는 않더라도 그냥 가지고 있을 것을 그랬다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그래도 역시 읽지 않을 것이니 있든 없든 상관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지나간 것은 돌이킬 수도 없다.


   한동안은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 공백 기간의 독백이 되겠다. 다시 들어와서 쓰기 전까지는 생각이 조금 복잡했지만 역시 브런치에서 쓰다 보니 스스로에게 난이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새로운 곳에서도 하고 브런치에서도 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역시 다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많이 쓰고 써야 될 테니, 그리고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내용은 중복되지 않도록, 쓴 것을 가져오거나 가져가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번 한 주도 본업에서 열심히 일하느라 집에 얼른 가고 싶지만, 막간을 이용해서 소식을 구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전하며, 한 주 고생 정말 많이 하셨고 좋은 주말 보내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그러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글 업로드의 빈도를 높이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도 많이 계속 글감을 생각하고는 있다. 플랫폼이 늘어났고 겹치지 않게 하고 싶다. 노력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마스크 사랑은 한동안 이어질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