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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Dec 14. 2020

음악과 잊을 수 없는 사랑 이야기

4월은 너의 거짓말(스포일링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함)

 누군가가 뜬금없이 사랑 이야기를 생각해 보라 한다면, 아마도 각 사람마다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를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이나 심경에 따라서 다른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사춘기 청년들의 사랑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더군요. 제목은 "4월은 너의 거짓말"입니다. 왠지 저로서는 누군가가 사랑 이야기를 떠올려보라 한다면 금방 떠올리게 되는 작품 중에 하나라서, 이번 기회에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정주행하고 있습니다(저는 혈육이 제공해준 서비스에 업혀 있습니다).


 줄거리를 초반만 짚고 넘어가자면, 모종의 이유로 트라우마가 생겨 피아노를 그만둔 천재 피아니스트 소년이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를 만나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주위 인물들도 매력적이고 흡인력이 있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주위 인물들과의 변화해가는 상호 작용이나 갈등도 설득력이 있게 그려집니다.


 원작은 코믹스(만화책)이지만 원작도 코믹스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라는 소재를 잘 표현해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약간 궤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음악 소재 작품이 있겠네요. 저는 "노다메 칸타빌레"정도밖에 보지 않았지만 검색해보면 이 작품들 외에도 좋은 작품은 매우 많을 것입니다. 이런 작품들의 공통점이 코믹스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음악에 대해 코믹스적인 표현을 통해 잘 전달해주는 점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애니메이션판 외에 원작 자체도 매우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은 시청각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매체이기에 애니메이션화가 된 음악 소재의 코믹스는 꽤나 시너지가 크게 나타납니다. 이 작품의 OST나 삽입 클래식 곡들도 작품의 분위기에 잘 어울려서 눈뿐만 아니라 귀도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만약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이야기,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시고 넷플릭스가 있으시다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TVA였고 총 22화 분량이라서 20분 X 22화 하면 440분이기 때문에 극장판 애니메이션보다는 호흡이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극장판으로 하기에는 내용이 길 것이라 생각이 드므로(그리고 이 작품의 실사영화는 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좋은 작품은 화수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저는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주의: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이 작품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안 됩니다(진리의 문을 열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의 넷플릭스를 통해서 1화부터 보세요). 만약, 그런 것 상관없이 작품을 즐기시는 타입이면 상관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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