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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Feb 20. 2021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이렇게 해봅시다

작은 성취를 활용하는 법

 어느덧 2021년도 1월이 지나고 2월 하순에 접어들고 있다. 각자의 마음속에 세웠던 계획들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이것들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각자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혹시 그것이 어렵고 잘 되지 않는다면 작년에 내가 깨달은 방법을 제안해볼 테니 적용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내가 깨달은 방법이란 사실 출처가 나는 아닐 것이다. 유튜브 같은 곳의 동기부여 영상이나 여러 일화들, 좋은 방침이 적힌 책들이나 글귀에서 온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아마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닐지도 모르니 편하게(?) 읽으시면 된다.


 어떤 미국의 장군의 퇴임사에서 강조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신의 잠자리를 잘 정리하라"는 것이었고, 이것이 자신이 지켜온 것들 중 가장 중요했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반려자의 사업이 대차게 실패하고 자신도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게 했던 것은 "마땅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침대에 엎어져 있지 말고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자녀를 키우고 있었기에 자녀를 챙기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큰 성취는 멋있지만 해내기 힘들다. 큰 성취를 이루는 것의 대표적인 고사성어가 "괄목상대"가 있다. 눈을 비비고 그 사람을 다시 본다는 말이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보는 것은 그 사람이 큰 성취를 이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바뀌는 게 쉽지 않으니 기준을 높여 잡을 필요는 없다. 이 고사성어에 나오는 인물이 이룬 것(관우를 패배시키고 사로잡은 것)까지 하기엔 아직 이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부터 매일 1시간씩 영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만약 그전까지 1분도 공부하지 않았었다면 매일의 0분을 60분으로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이는 큰 성취이다. 하루에 1시간씩 1달을 공부하면 30시간이고, 1년을 공부하면 365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룰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은 매우 괴로운 일일 것이다. 대개 우리의 소망들을 위해 해온 우리의 노력은 작심삼일도 대견할 정도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런 경우의 작심삼일은 총 3시간 영어 공부를 해내고 포기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영어공부든, 운동이든, 악기 연주든, 기타 어떤 노력이든 일단 매일 하는 것을 습관으로 들이는 것이다. 다만 매일 1시간을 들이겠다고 대범하게 큰 성취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매우 작게 하는 것이 킥(핵심적 포인트)이다.


영어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매일 한 문장을 5분 정도 읊어보거나, 단어 1개를 외워보거나 한다.

 하루에 영단어 1개를 외우는 것과 0개를 외우는 것은 천양지차이다. 하루에 영단어 1개를 외우면 1달에 30개의 단어를, 1년에 365개의 단어를 알 수 있게 된다.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으면 우선은 하루에 딱 1페이지씩만이라도 읽어보자. 지금의 목표에서는 2페이지 이상 읽을 이유도 없다. 무리하지 말자.

 이렇게 하루에 딱 한 페이지씩 책을 읽는다면 1년이면 365페이지짜리 책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체력을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하루에 1시간씩 하는 것이 큰 성취라면 일단 하루에 5분이나 10분만이라도 걷거나 하고자 했던 운동을 하는 것이다. 5분만 하겠다고 했으면 5분만 딱 하고 말아도 괜찮다. 역시 무리는 금물이다.

 하루에 5분의 운동을 했으면 1년에는 5*365=1,825이므로 약 30시간 정도를 운동에 투자할 수 있다.


 작은 성취는 일단 성취 자체에서도 동기부여의 힘이 있다. 큰 성취든 작은 성취든 성취라는 점은 같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대부분이 나태와 슬럼프로 점철된 삶을 살았고 이것을 작은 성취를 기반으로 바꾸게 된 당사자로서 큰 성취로 인생을 급격하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우니, 작은 성취들을 모아서 성취감을 얻음으로써 삶의 활력을 얻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자신을 바꿔나갈 수 있다.


 그래서 그 장군의 비결과 슬럼프를 극복한 사람의 비결이 매우 평범하고 작은 성취지만 그것이 너무나 컸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 개인적으로 작은 성취를 달성한 사례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사실 엄청 작은 성취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늘려가고 있는 것은 맞기 때문에 작은 성취를 활용하는 방법이라 본다. 나는 체력을 기르고 싶어서 실내용 자전거를 매일 타려고 결심을 했다. 처음엔 1시간 정도를 했고 달이 바뀔 때마다 소모 칼로리를 조금씩 상향시켰고, 어느 시점에서는 주말에는 1회가 아닌 2회를 돌린다.


 2021년 2월 기준으로 1번 탈 때 900칼로리 정도를 소모하는 스케줄이고 시간은 2시간 정도가 된다. 주중에는 2시간을 타고 주말에는 2회(즉 4시간)를 탄다. 지금 기준으로 이것은 큰 성취에 속할 것이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본다. 큰 성취든 아니든 상관없지만 9 to 6의 직장인이 주중에는 2시간, 주말에는 4시간 매일같이 운동한다는 것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좀 놀라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달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강화하고 있는 것이고 시작 때는 이것보다 훨씬 목표 조건이 낮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처럼 게으른 사람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뿐이다.


 습관을 내 편으로 만드니 어느 시점부터는 의지를 무시하고 습관이 나오는데 이것은 나쁜 습관이든 좋은 습관이든 같은 듯하다. 실내용 자전거를 돌리는 것은 반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고 2021년의 경우 아직 펑크 난 날이 없다. 코로나 시국과 내향적이라 만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착시킨 좋은 습관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다. 평생 매일 운동하기로 정했으니까 그렇게 할 것이고 이것은 다 작은 성취를 모아서 이룬 것이다.


 그러니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일단 매우 부담이 적게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해나가면 습관을 들여나갈 수 있다. 게으른 나도 할 수 있었으니 여러분들도 분명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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