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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Apr 11. 2021

인생의 티어(Tier)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인생에는 티어가 있다. 금수저, 흙수저, 자수성가(=개천에서 난 용) 등 다양한 표현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인생의 티어에 대한 세상의 용어라 할 수 있다. 서로 대놓고 언급하든 아니든, 다들 머리 위에 그런 것은 붙어 있는 것이 세상사일 것이다.


 인생의 티어가 높으면 좋겠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옛날에 살펴봤던 통계에서 급여생활자의 90% 정도는 다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봤다. 중소기업의 대다수는 매우 열악한 곳이다 보니 인생의 티어가 높은 사람은 그런 곳(?)에 다닐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티어가 높으면 금수저나 그런 것일 테니 자기가 작은 사업체라도 굴리든지, 아니면 그런 곳의 낙하산으로 꽂힐 만한 혈연(=백두혈통)이 있거나 할 것이다.


 나도 인생의 티어로 치면 배치부터 망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첫 취직이 매우 중요한데 그걸 제대로 못했고(시작이 영 좋지 못한 중소기업이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다소 뒤처지고 늦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모은 돈도 비율은 높지만 쥐었던 돈이 적어서 적고, 결혼이나 집 장만 같은 것도 밑도 끝도 없이 요연하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고군분투하고 내 장점, 특성을 어느 정도 주목하면서 내 절약의 노하우를 담은 브런치 북도 등록해보았다. 그 외에도 조금씩 모은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내 취향의 자산 운용법을 실제 금융시장에서 조심스럽게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외적으로는 내 인생의 티어는 사람들이 딱히 부러워할 만한 위치에 "전혀" 도달해있지 못하다.


 인생의 티어를 바꾸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기해버리기엔 인생이 아쉽고 아까울 것이다. 사람은 처한 환경에 따라 입장이 꽤나 극단적으로도 바뀌곤 하는데, 30대에 들어서니 현재의 20대의 삶에 대해 다소 무감각해진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통찰로 봤을 때 아마 지금의 20대들의 삶은 내 20대 때보다도 더 캄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20대들에게 해줄 수 있을 만한 내 깨달음이나 경험, 인생의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들과 함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브런치에 많이 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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