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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Apr 11. 2021

자본축적의 중요성

우리는 왜 자본을축적해야 할까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과 그라민 은행 총재 무함마드 유누스는 "마이크로크레디트"라는 빈민 구제 방식을 자국 방글라데시에 적용하였다. 마이크로크레디트는 빈민에게 소규모의 창업자금을 고리대금보다는 낮은 이자로, 그리고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대략 유누스 총재가 관찰한 방글라데시 빈민들이 처한 상황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인력거꾼을 한다고 하면 인력거가 자기 것이 아니니 비싸게 인력거를 빌려서 돈을 벌면 인력거 대여비를 내야 한다. 하루에 인력거로 번 돈을 인력거 대여비와 생활비로 그날 전부 소모한다. 즉, 하루의 생계는 유지할 수 있지만 자본이 축적되지 않는 것이다. 인력거가 아니더라도 구두닦이가 되었든 다른 직업이 되었든 비슷했다. 물론 이들에게 무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일은 처음에 유누스 총재가 방글라데시 시중 은행들에 요청한 사항이다(저 사람은 경제학 교수를 했던 사람이다). 그런 제안은 묵살당했고 빈민들은 계속 무담보 고리대부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로크레디트라는 것은 인력거꾼에게 자기의 인력거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을 무담보로 빌려주는 것이고, 구두닦이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구두닦이 통과 도구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을 무담보로 빌려주고 기간을 나눠 상환하도록 만든 것이다.


 내가 이 케이스를 어렸을 때 이후 다시 주목하게 된 것은 급여생활자의 경우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된 점이다. 절약에 대한 브런치 북을 쓰면서 적은 급여라도 꾸준히 모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고, 이런 요소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열심히 절약을 해서 내 자산을 적지만 이뤄나가고 있다. 워낙 적은 돈을 받아서 적지만 그래도 나는 내 나름의 자본을 축적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조금씩 투자 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나는 스노우 볼 효과가 일어나는 것을 현재 경험하고 있고, 내가 고용되어 받는 급여 외에도 내 돈들이 운용되어서 생겨나는 돈들이 존재한다. 내가 깨달은 것은 후자가 더욱 커지면 커질수록 내게 경제적 자유는 더디더라도 꾸준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자본의 축적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그저 고용되어만 있다면 인생의 선택지가 극히 제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장 모아놓고 운용되는 자본이 없다면 사장 얼굴에 사직서를 던지는 짓은 하기가 매우 어렵다.


 계속 이어지는 문제는 노동소득이라는 것은 정년이라는 한계가 있고 정년이라는 것이 훨씬 빠른 경우의 직장이라면 특성상 언젠가는 소득이 끊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노동 소득이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자본을 모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꽤나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적은 급여를 받더라도 그것을 최대한 남기고 모아서 자산 운용을 해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언제 일을 할 수 없게 될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그 순간이 왔을 때 축적해놓은 것이 없다면 인생은 더욱 혹독한 지옥이 되어버릴 것이다.


 따라서 현재 직업이 있는 사람이라면 축적할 수 있는 자본을 늘려가면서 자산 운용을 해나가야 함이 마땅하다. 더 좋은 회사를 가서 더 많은 돈을 받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커진 노동 소득에 안주하면 안 되고, 자신만의 아군이 되어 줄 자본을 모아나가야 한다. 이것을 성공적으로 하게 된다면 우리는 크고 작은 자본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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