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한 번 다 읽었다. 매우 추천하고 싶다. 상당히 쉽게 쓰여있고, 설득력이 있다. 책을 베이스로 한 영상이나 리뷰들이야 많을 테니 하지 않는다. 내게 많은 깨달음과 의욕을 더욱 불태울 수 있게 해 준 부분과,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은 언급해둬야겠다.
이 책을 읽으니, 굳이 두목에 대한 해부를 할 필요는 없어진 것을 느꼈다. 책을 기준으로 하자면 두목은 서행 차선과 추월 차선의 그 어딘가에 있긴 한데 나보다는 추월 차선에 훨씬 가깝긴 하다.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똑똑한 것이더라.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년간의 어렴풋한 깨달음과 최근 읽은 책의 시너지를 내는 브런치 북을 준비하고 있다. 주제는 "회사를 다니지 않아야만 하는 직접적인 이유들"이다. 회사를 적당히 다니는 방법이라든지, 회사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같은 것을 적어뒀던 것이 꽤나 한심한 일이라는 것을 안 것은 요 며칠 사이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내 글 중에서 제일 클릭수가 높은 것들은 다 그런 것이긴 하지만 정답이 아니었고 진정으로 권할 내용도 아니었다.
어쨌든 두목이여, 아주 X 같은 회사를 다니게 해 줘서 나의 야생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더 이상 시시콜콜하게 당신이 이렇게 했어야 한다, 저렇게 했어야 한다는 글은 쓰지 않을 것이다. 그냥 계속 그렇게 하고 살아라. 대신 그래도 나나 내 동료보다는 수백수천 배 잘 살았고 잘 살고 잘 살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으니까. 물론 내가 계속 이렇게 산다는 전제 하에서만 해당하겠지만. 나는 탐구하고 준비하고 실행해서 너 정도는 뛰어넘어줄 생각이다.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지만, 몇 년 정도면 된다. 목 씻고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