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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Jun 17. 2021

사고 실험의 중요성

#1

   며칠 전부터 회사는 때려치우고 만두 마스터가 돼서 푸드트럭이 하고 싶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여러 만두를 빚고 실험하고 유명 가게들의 만두를 섭렵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 것이다. 물론 이 기간이 충분히 준비를 해야 될 것이고, 기본적으로 요식업 종사 경험이 없으니 더더욱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였다. 몇 년 정도의 연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고려한 것

- 레시피 연구에 필요한 시간 : 몇 년



#2

   다행히 최근 좋은 책을 읽었는데, 이 부분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이 되었다. 몇 년 간의 노력 끝에 만두 마스터가 되어도, 점포 하나(또는 푸드 트럭 하나)로 내가 열심히 만두를 빚어 팔아도 분명 물리적 한계는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매출에 총비용을 제하고 만두 개수로 검토를 해봤을 때 내게 떨어질 순이익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고려한 것

- 레시피 연구에 필요한 시간 : 몇 년

+ 추가

- 만두라는 제품의 물리적 한계 : 뚜렷함



#3

   만약 원래부터 내가 만두 마스터면 연구에 필요한 몇 년은 생략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역시나 점포를 내서 식제품을 판매하는 것의 물리적 한계는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적용될 것이다.


고려한 것

- 레시피 연구에 필요한 시간 : 몇 년

+ 추가

- 만두라는 제품의 물리적 한계 : 뚜렷함



#4

   최근에 읽은 책에서는 만약 저런 좋은 레시피가 있다면 판매를 하거나 프랜차이즈를 여는 것을 고려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KFC의 샌더스 할아버지는 레시피를 팔고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를 받는 전략을 취해 큰 성공을 거뒀다.


   만약 탁월한 만두 레시피가 있다면 꼭 직접 점포 1개를 열고 직접 불철주야 노동하는 것보다는 레시피를 판매하거나 하는 방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개월 전 크몽을 돌아다니다가 자신만의 특정 디저트 레시피라는 항목으로도 판매되는 것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이미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차피 레시피 전자책이나 강의를 하나 만들어두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노력은 없거나 적으면서도 스스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5

   몇 년을 걸려 만두 마스터가 된다고 해도 이것의 활용 방안은 생각보다 마뜩하지 않다는 것을 최근 읽은 책으로 고려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는 만두 마스터가 되기 위한 여정을 걷지 않기로 결정했다. 읽은 책에서 타깃으로 노릴만한 업종은 따로 있었으니 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권장되는 측면에서 봤을 때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는 1. 글쓰기, 2. 인터넷&소프트웨어이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여기서 성공을 하자면 "탁월함"이 필요하다고 하며 나도 동의한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글을 써야 할 것이다. 인터넷&소프트웨어의 경우 내가 문외한이므로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만두 마스터가 되기 위한 몇 년 보다는 이 부분의 전문가가 되는 몇 년이 훨씬 긍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6

   지인의 지인이 커피집을 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의 지인이니 아무 말할 것도 없고 티가 날 것도 아니긴 하지만, 내가 만두 마스터가 되겠다고 한 생각과 크게 다르진 않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나 만두나...? 아마도 그분도 문외한이실 텐데. 하지만 각자의 길을 사고 실험하고 탐구하고 추구하는 것일 테니 그저 그 일이 번창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나도 착실히 내 갈 길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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