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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애진 Nov 13. 2018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농행원정대기획일기 #두번째 #농업인의날 #농행원정대2기


2기 기획을 제안받았을 때 역시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었다.


어떤 장소를 가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들을 불러,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보다 발전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랐다. 


작년에는 다양한 농'’과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농'’과 사람에 방점을 찍었었다.


왼) 농행원정대 1기 컨셉: 부루마블,  오)농행원정대2기 컨셉: 농업고수

  작년에는 농촌 하면 농사만 떠오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농촌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다채로운 농촌의 모습, 그래, 소위 말해 농촌의 ‘힙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직접 음식을 만들고, 직접 술을 빚고, 직접 집을 지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부루마블’ 컨셉이 나왔다. 눈앞의 농촌에서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혹은 상상만 했었던 일들을 즐겁게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농업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농업을 풀어내는 다양한 관점과 방식들, 다시 말해 보다 방법적이고 동시에 가치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유기농, 사회적 농업, 유통, 농촌유학 네 가지의 키워드가 등장했다. 그래서 ‘농업고수’ 컨셉이 나왔다. 각자가 가진 가치를 바탕으로 선택한 나름의 방법을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해온 사람들을 찾아가기로 했다. 


왼) 농행원정대 1기, 오) 농행원정대 2기



그 결과,

작년에는 농부, 요리사, 기획자, 화가, 기자, 영상가, 백수, 농대생, 취준생 등등 바람대로 농업 농촌에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지속 가능한 삶을 꿈꾸며 귀촌한 부부, 귀농을 한 전직 디자이너,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는 도시 청년 등등 실제로 현장을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기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이는 사람들도 달라졌다. 
이 사실이 가장 짜릿하다.


작가의 이전글 첫 번째 같았던 두 번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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