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 속에서 생각해보면

150910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는 법

by 양애진
주변의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더 없이 천국'이라고, '인생에 두 번 다신 없을 시간'이라 길래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것일 줄 알았다. 그들에겐 정말 그러했을 수도 있고, 내게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혹은 돌이켜보니 좋은 기억만 남았을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그 시간에 있는 난..

얼마전 스쿼시 하다가 무릎이 나가 한동안 드넓은 캠퍼스를 낑낑 거리며 걸어 다녀야 했고, 패기로 신청했던 저널 수업은 매번 숙제와 퀴즈가 있는 데다가 상당히 전문적인 어휘력을 요구해 수업 때마다 스트레스만 주었다.


뿐만 아니라 상경한지 오래라 이제는 혼자 지내는 것이 나름대로 익숙한데도 불구하고 요샌 몸이 아파서인지 갑자기 엄마 아빠가 무지하게 보고 고, 먼 미국까지 온 만큼 그에 따른 무엇인가를 얻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경제적으로나, 학업·진로적으로나, 인간관계로나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 일들은 많았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지쳐 잠시 휴면...




지금 여기서 생각해 보면.


마음이 무거운 것이 항상 좋은 건 아니었다.

마음을 가볍게 한다는 것이 나쁜 건 아니었다.


인간관계는 시소와 같았다.


한 쪽의 무게가 너무 무거우면

다른 한 쪽은 공중에 떠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 불균형이 계속되다 보면


공중에 오르고 싶은 사람과

땅에도 내려오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불행한 시소놀이가 되었다.


그때 나는 그걸 몰랐었다.


그렇게 의도치는 않았지만 난 이기적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조금씩 알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인냥 심각해질 필요 없다.

현실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니까.


그리고 다시 동굴에서 나와야지.

두 번 다신 없을 지금의 이 시간 속에만 있기로.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51104191730_4_crop.jpeg

넬의 <청춘연가>가 생각나는 밤.

#새벽감성놀음 #어생각해보니 #한국은낮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