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급(수당)을 달라.

잠이 안 온다.

회사에서 직급이 높아지면 올라가는 월급만큼 욕도 먹는다.

윗사람은 윗사람대로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대로 자신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일을 못한다며 욕을 먹는다.

그러나 괜찮다. 돈이 모는 걸 대신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위로는 된다.

먹고살자고 모였고 너도 나도 월급의 노예거늘

너한테 먹은 욕이 어떻게든 보상되었으니 용서가 가능하다.

뜻하지 않은 모욕을 당했다.

난 입사 후 한 번도 승진한 적이 없으니 욕수당을 받지 못하는 상태.

그런데 내 이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입에 오르라고

이 창피함은 보상받을 길이 없다.

이유 없이 이리 망신을 줬으나 배상받을 길이 없다.

일본은 자녀수당을 준다지.

그런 거 필요 없다.

모욕당했을 때 수당을 달라.

그렇다면 어금니 깨물고 이가 바스러지게 참고 잠아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