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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나의 소원

아이들

by emily

자식이 뭘까.

회사에서 소원카드를 적으라는데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화목한 육아.

다들 남편의 건강과 안위는 빌지 않냐고 묻는데

거기까지 빌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남편의 안위는 시어머니가 기도하시겠지.


신기한 일이다.

희로애락의 원천이 자식이라니.


어제 엄마가 새벽에 나 출근할 생각에 병날까 봐 걱정이라며 어떨 때는 내 출근 시간에 벌떡 깨신다고 한다.

죽어라 야근하는 동생 때문에 밤잠 설치시고

아픈 언니생각에 가만히 있다기도 눈물이 난다 하셨다.


낳은 지가 반백년.

어찌 엄마는 어찌 우리랑 탯줄을 끊지 못할까.

안타까워하다가 보니

엄마가 있다는 사실에 8시부터 숙면.

설거지도 엄마 몫.

에라잇. 이 나쁜 딸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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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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