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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결심

내가 별이 되는 순간은

by emily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우리 나라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것인 큰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 세상에 별이 수이 나오는 순간에 나는 오타를 계속 내고 있고

어지럼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병원에서 기껏 커피마시지 마라, 물 많이 마셔보라. 는 충고를 듣고 있다.

좌절하고 화내봤자인 일이다. 결국은 내가 해결할 일이고, 나는 노와 줄 사람이 없으니,

내가 나는 추스르고 내가 나를 달래고 내가 나를 열심히 건강을 챙기는 수밖에.


별이 되는 사람들 중 눈에 띈 사람이 있다.

캐리 언드우드라는 가수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캉 아이돌'출신으로 꽤 유명하다지.

예쁘고 날씬하고 노래를 잘하는구나 생각했지,

그녀의 반전은 위기 대응 능력이었다.

그 감동적인 아카펠라는 음향사고였단다.

그 위기를, 그 결단을 트럼프의 빨개진 얼굴이 당황에서 기쁨으로 변하는 그 순간이

정말 재밌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단어가 짧다.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누군가의 별이 되기에는 부족하기도 하고, 아젠 그런 것이 되기엔 늦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에게 불만이 많고 내조와 외조를 함께 잘하길 바라는 남편,

내가 바라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한 나의 자식에 대한 허영.

안 풀리는 회사 생활.

이것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일 지도.

그래도 나는 별이 되고자 한다.

정신승리.

내가 위기에 차분하다면, 그 순간 별일 것이고

내 아이에게 멋진 엄마라라면 그 순간 별일테지

우주의 에너지를 모아, 어지러움증이 낫는다면, 그것도 별이겠지.

나는 올해 별이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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