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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두 Jun 13. 2021

3. 쉬운 것부터 시작, 비누 쓰기 - 2

똑똑하게 비누 고르기. 성분 공부


 글을 다 쓰고 퇴고를 하니, ‘세상에 이렇게 재미없는 글이 있다니!’

스크롤바를 내리기 전에 ‘ 글은 매우 재미가 없다라는 경고글을 붙여야겠다. 독자님의 소중한 시간을 재미없는 화학 시간으로 보내기 전에,  글의 결론을 정리해 먼저 얘기하겠다.


도브 뷰티 바 = pH 6

아비노 비누 = pH 5.6

세타필 비누 = pH 6

세라비 비누 = pH 6


앞 선 비누들은 미리 찾아본 결과 성분이 괜찮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약산성 비누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도브 화이트 바(기본)를 추천하며 피부가 예민하거나 도브의 냄새가 싫다면 센서티브 바를 추천한다. 다만 센서티브 바에 글리세린 등으로 머리가 떡지는 느낌이 든다면, 세타필, 아비노(오트가 주 성분), 세라비(세라마이드 함유)비누를 추천한다.


이렇게 추천한 이유는 도브가 한국에서 현재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쉬워야 계속할 수 있고, 계속해야 의미가 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비누의 사용감에 대해서는 실험 중이지만, 현재 사용하는 세타필의 베이비파우더향을 만족하며 사용한다.

지금 추천하는 비누는 아이허브 직구로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도브보다 비싸다.(현재 알아본 바로는 이렇습니다. 더 좋은 루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비누의 뒷면을 보아 ‘Sodium cocoyl Isethionate’, ‘Sodium laurohyl isethionate’가 주성분이 비누를 고르자.





비누랑 신뎃 바


 ‘도브는 비누가 아니다’는 말을 쓰고 나서 글을 읽던 남편이 풋하고 웃었다. 사실 도브 회사의 광고업체 같은 말에 나도 쓰고 나서 부끄러웠다. 지레 성을 내며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광고고 사실이야’라며 변명을 해댔다.


그러면 도브는 비누가 아니면 무엇일까?

비누는 신뎃 바이다.

Synthetic + detergent + bar


비누는 saponification, 비누화 반응을 통해 만든 것을 말한다. 이때 지방산과 염기성 물질(수산화나트륨, 수산화칼륨)이 반응하여 알칼리 지방산염이 생성된다. 이 물질이 주 성분이다. 알칼리 지방산염이 ‘비누(soap)’이다. 따라서 모든 비누는 염기성일 수밖에 없다. 약산성~중성 세정제를 찾다 보니 염기성을 기피하는데 알칼리 지방산염은 훌륭한 세정력을 갖고 있다.


왜 훌륭한 세정력을 갖고 있을까?

(지방산염은 소수성기 부분이고, 알칼리는 친수성기 부분이다. 때와 같은 소수성 물질은 물에서 녹지 않는데 지방산염이 떼와 결합해 녹여낸다. 그리고 친수성 부분이 물과 함께 결합해 물과 함께 떠다니다가 씻겨 낸다.)

 한마디로 미끌미끌한 기름때는 단순히 손을 비비는 물리적 마찰로 완벽하게 제거될 수 없는데 비누를 사용하면 깔끔하게 없어진다.


비누에 산성 물질을 포함해 중성~약산성으로 만들 수 없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산성을 만들기 위해 구연산 등을 많이 넣을 경우 고체 형태를 유지할 수 없을뿐더러 세정력도 잃게 된다. 따라서 모든 비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염기성이다.


신뎃 바는 위와 같은 비누화 반응을 거치지 않는다. 내가 찾은 비누는 모두 신뎃 바이며 신뎃 바라고 명시가 되어있지 않을 경우 성분표를 확인해 보자.

‘Sodium cocoyl Isethionate’

‘Sodium Lauroyl Isethionate’


이 두 성분을 추천하는 이유는 천연 유래 성분이며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SLS(sodium lauryl sulfate), SLES(Sodium Laureth sulfate)도 있는데 이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아래)


소듐 코코일 이소치오네이트는 EWG SKIN DEEP이 1등급이며, 코코넛에서 유래한 천연 식물성 계면 활성제이다. 코코넛 오일에서 착즙한 지방산과 이세티오닉산의 결합이다. baby form이라 할 정도로 순하고 거품이 많이 생성된다. 또한, 생분해성이 우수한 친환경적 계면활성 제임에도 물에 무르지 않아 추천한다. 이 제품은 개인이 유튜브에서 코코넛을 가지고 설거지 바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듐 라우릴 이소치오네이트, 또는 소듐 라우릴 메틸 이소치오네이트는 마찬가지로 코코넛에서 추출한 지방산 라우르산을 뽑아 만든 계면활성제 중 특정 하나의 화학식이다. 코코넛 오일뿐만 아니라 석유 오일, 팜 오일에서도 만들 수 있다.

코코넛은 50퍼센트의 lauric acid과 myristic acid, palmitic acid, linoleic acid, acprylic acid, capric acid, oleic acid, stearic acid로 구성되어있다.


#EWG = evnironmental working group, 안전한 성분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 시민단체로 0~10등급으로 안전도 등급을 분류한다. 낮을수록 안전하다.


SLS, SLES의 위험성??

 라우릴산이 문제가 아니라 설페이트가 문제이다. sulfate는 황산염이다. 이 제품은 강력한 세정력을 필두로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값이 싸고 친환경적이다.(생분해는 SLES가 SLS가 더 잘된다고 한다.)


하지만 근래에 장기 사용 시 발암물질이 나타난다는 의혹이 있다. 또한 눈과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이 있다.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배출이 잘 되지 않고 축적되어 피부 건조, 탈모, 암등의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의혹에도 아직까지 이 물질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EWG 자료에서도 SLS은 EWG 1~2급, SLES은 EWG 3급을 주었다.(0~3은 안전하다는 의미이다.) 다만 위와 같은 위험성이 보고가 되어 우려 (concern) 된다고만 적혀 있다. 또, SLES가 발암성분인 1, 4 -dioxane이 잔존할 가능성이 있는 원료인 ethoxylated laurl alcohol로 합성된다고 적혀 있다.


현재까지 SLS, SLES가 규제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이런 의혹을 있는데도 굳이 이런 제품을 우리가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대답은 노(NO)이다.


또한 이러한 제품 중에서 코코넛 유래 천연 활성제를 언급하며 마케팅 광고를 하는 제품이 있으니 꼭 성분표를 확인하길 바란다.


SLS은 석유 오일, 코코넛 오일, 팜 오일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SCS은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여 만든다.

(Sodium coco-sulfate; S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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