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원래 바퀴는
앞뒤에서 나란히 함께 굴렀지
그렇다고 생각이 같았던 건 아니야
뒷바퀴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
앞바퀴가 돌멩이에 부딪히는 바람에
자전거가 부서지고 말았어
뒷바퀴는 어딘지도
모르고 구르고 굴러갔지
혼자여서 더 많이 비틀거려야 했어
텔레비전에서 어릿광대 공연을 보고있어
그러니까 말이야
외발자전거를 굴리는
어릿광대 볼에 찍힌 눈물 자국은
원래 혼자가 아니었는데 혼자가 돼버린
현서 엄마의
하품 같은 시간의 흉터인지 몰라.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 유행두입니다. 글로 밥을 지을 수 있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