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4<에덴의동쪽>
영화 <에덴의동쪽> 줄거리는 앞의 카인과아벨 이야기만 알고있다면 설명이 끝난다. 군더더기없는 카인과아벨이야기. 제목과 내용
어찌 이리도 깔끔하게 딱 들어맞을수 있을까?
하지만 제목은
'카인과 아벨' 이아닌 '에덴의 동쪽'
그렇다면 이 영화는 무엇을 보여주려한것일까.
같은 소재라도 다른것을 보여주려한다면 판은 크게 바뀐다.
주인공 칼(제임스딘)은 어떤 중년여성의뒤를 밟으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무리하면서까지 그녀에게 접근하려는 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가협박을하고 이웃들이 만류해도 강경하게 그녀와 꼭 대화를 하고싶다는 칼.
칼은 독실한 크리스찬이자 인류의발전을위해 냉동사업을 해보고싶다는 건실한 사업가아버지와 어릴적부터 마찰을 빚어왔다. 칼에 비해 똑똑하고 말을 잘듣는 동생 애런을 예뻐하는건 당연했고 그럴수록 칼은 더욱 비뚤어져갔다.
동생에대한 질투와 낮은 자존감은
방황으로 이어졌고,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럴때마다 기차에 몰래올라타 중년여성이 사는도시로 향한다.
그는 이미 '에덴의동쪽'으로 떠날준비를 마음속으로 수백번했는지 모른다.
칼이 그렇게도 만나고싶던
그녀는 다름아닌 어린시절 이혼하고 사라져버린 그의 어머니 '케이트'였다.
그는 용기를내 어머니와 마주한다.
대화를 통해
반항적인 기질이 어머니와
똑닮았다는것을 알게된후 그는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않는다.
어머니와 만남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되자
칼은 적극적으로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로 마음먹고 방황의 삶을 청산하려한다. 그러나 아버지의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못하고 전 재산을 날리게된다. 이에 칼은 곧발발할 전쟁으로 인한 곡물가격 상승이란 대목을 노려서 큰돈을벌고자했고, 이돈으로 아버지의 빚을 탕감해서 효도하려는 예쁜마음을 먹는다.
이 때 동생 애런의 약혼녀 애브라는 평소에 무서워하던 칼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며 칼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되고 매력을 느끼기시작한다.
콩농사는 대박이났고, 아버지에게 돈다발을 안겨드릴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애브라와 칼도 서로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나, 애런을 위해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로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버지에게 효도하는날.
아버지 생일 선물로 돈다발을 안겨드릴생각에 안절부절못하는 칼.
하지만 돌아온것은 아버지의 차가운 거절.
전쟁으로 번 더러운돈은 필요없다는것이이유였다.
설상가상으로 애런과 애브라의 약혼소식
아버지는 그것이 가장 고마운 선물이라고 말한다.
분노에찬 칼은 애런에게 어머니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이를 안 애런은 분노를 못이기고 전쟁에 참가하기로 해버린다.
이모습을 본 아버지는 충격에 뇌졸중이오고
곧 죽음을 앞두게된다.
최악의 전개
이보다 더 비극적인 결말이있을까?
죄를진 카인 처럼 칼은 에덴의동쪽으로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순간 애브라는 아버지에게 울면서 마지막 말을 전한다
누구보다도 순수한 칼의 마음을 이해하는 애브라는
아버지에게 한가지 부탁을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칼이 아버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수있는 작은 기회를 주라는것이었다.
사랑받기위해 노력했지만 사랑받지못한 아들에게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임종 전까지 남아 간호해줄것을 부탁한다.
이미 칼은 심적으로수천번도 에덴의동쪽으로 쫒겨났었다.
그러나 다시 자신의 땅으로 돌아와 당당히 부푼가슴으로 살아보겠다고 했다.
아주 잠시였지만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못한 시련이 다가왔고 당황한 그는
동생 아벨을 죽인다. 물론 실제로죽인것은 아니지만 애런이느끼는 감정은 죽는것과 다를바없을것이다. 여기까지보면 이영화는
앞서말했듯이 카인과아벨의이야기다.
하지만 엄연히 칼은 카인과는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건 칼은 결국 에덴의동쪽으로 쫓겨나지않았으며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용서를 알게되었다는것이다. 칼은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고 정처없이 방황했지만 결국 그가 가고싶었던곳은 에덴의동쪽이아닌 아버지의 품이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