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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우 Jul 07. 2016

'꽃길'만 걸어간 여자

철수의 그림이야기 7 <조지아 오키프>





여러분들은




'꽃'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출처-렉스다이아몬드
출처-구글이미지




신부 친구들이 앞다투어

 가지려는

'부케'?





출처-구글이미지




아니면  연인에게 고백할 때 받았던 혹은 주었던

추억의 '장미꽃 백송이'?




출처-사진마을


아니면 모 프로그램에서

김세정 양이 어머님에게

걷게 해드리고 싶다던

  '꽃길'?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우리는

 '꽃'을 매개로 한

수단들에 더 익숙하지

 '꽃'본연의 아름다움에 취해보려고

한적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 이 작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조지아 오키프

(1887-1986)




미국 대표 여류화가이자

추상화 , 초현실주의, 미국 현대미술의 주역

조지아 오키프




그녀를 포함한 스티글리츠(1864-1946)

중심의 예술가 모임은 공통적으로 '본질'을 쫓는 것에 목표를 두고 예술활동을 하죠. 그들은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의'생철학'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직관'이란 방법을 통해 그것에 접근하려 합니다.







"직관이란 사물의 내적 본질을 지적으로 느끼는 방법으로서 사물의 본원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을 포착하게 한다.  


만일 사물의 실재를 포착하는 방법으로서  상대적인 개념이 아닌 절대적 개념으로,


 사물의 내부에서 어떤 통역이나 상징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형이상학  그 자체이다."


앙리  베르그송(1859-1941)



 




본질을 포착하기 위해

오키프가 선택한 대표적인 소재는

바로  '꽃' 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꽃은 비교적 자그마하다.

모든 사람은 꽃을 통해 많은 연상을 한다.

....

여전히 아무도 꽃을 보지 않는다.

 너무 작아서 우리는 꽃을 볼 시간이 없다.

친구를 사귀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내가 보는 것,

 꽃이 내게 의미하는 것을 그리겠다고,

하지만 나는 크게 그릴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놀라서

그것을 바라보기 위해 시간을 낼 것이다. "







<분홍 바탕의 두송이칼라>  1928  조지아오키프
<붉은 바탕의 한 송이 백합> 1928 조지아오키프



오키프는 '꽃'을  당시 지배적인 유럽의  회화 스타일이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통해 그려냅니다.




<light of iris> 1924  조지아오키프




당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던 현대사진가 스티글리츠(미래의 남편)를 비롯 여럿 사진작가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던 오키프는

스트랜드라는 작가의 스타일에 큰 영감을 받게 됩니다.




스트랜드 사진작품 중


스트랜드는 추상화 원리를 사진매체에

접목시켰고  적절한 조명 아래서

사물을 매우 가깝게 확대하는 '접사'를 시도합니다.



이는 앞으로 계속될 오키프의 '꽃' 확대 기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되죠.



<Jack in the Pulpit  1930 조지아오키프>


오키프는 꽃을 그릴 때 질감과 색감 표현에 굉장한 공을 들여 세밀한 작업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결과물들은 단순한 꽃의 형태를 넘어선 하나의 신비로운 유기적인 상징물의 가치를 지니게 되죠.




<Red poppy>, 1927 ,조지아오키프




유려한 곡선과 부드러운 질감

선명한 색감, 꽃수술 부분의 풍만한 볼륨 감등은

슈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Cup Of Silver>,1939,조지아오키프





이러한 오키프의 꽃 연작은 당시 유행했던 프로이트 학파의 성심리학 이론의 인기에 휩싸여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성'적인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는 쪽으로 해석되었고 비평 잡지에도 글이실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잘못 알게 됩니다.




영국의 낭만주의 이론가 존 러스킨은

이러한 '스캔들'을 한마디 평으로 일축시킵니다.





"예술에서 자연을 의인화하는 것을

 '감상적 허위'라고 부른다.

오키프의 꽃 그림은 성적인 측면에

한정된 프로이트 학파의 해석을  뛰어넘어

이러한 의인화 사례를 보여준다. 미술가는 대상에 정서적 공감과 극적 효과를 부여하기 위해 생생한 시각과 낭만적 영감을 결합한다."



존 러스킨(1819~1900)






오키프는 이후에  뉴욕의 고층

건물 꼭대기에 살면서 보았던

뉴욕의 빌딩들을 그리고



<셸턴 호텔,뉴욕,1번>,1926,조지아오키프


<레이디에이터 빌딩과 뉴욕의밤>, 1927 조지아오키프





노년기에는 뉴멕시코로 이주하여

광대하고 장엄한 풍경과 추상화 작업에 몰두합니다.





<로렌스나무>,1929,조지아오키프



<골반뼈3> ,1944, 조지아오키프
<구름위의하늘 IV>,1965,조지아오키프



작가는 '꽃'그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접하여 회화적인 발전을 거듭합니다.




97세의 나이까지도 칸딘스키의

 <예술에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를 읽을 정도로 예술을 사랑하고 자신의 작품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미술계에  자신만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꽃을 피어냅니다.



  평생 '꽃'을 그리고

'꽃'으로 사랑받고 인정받은  

진정으로 '꽃길'을 걸어온 미국의 여류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참고문헌


*브리타 벵케. 조지아 오키프. 마로니에북스. 2006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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