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3<덕혜옹주>
'끝'이라는 단어는
무언가 사람을
극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있다.
영화 덕혜옹주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것같다.
대한제국
마지막황녀
'이덕혜'
그녀는
여인으로서,
사랑스러운딸로서,
조선인으로서,
그어떠한 삶도 제대로
누릴수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조선의
마지막황녀이기때문이다.
조선왕가의 결혼은 일본정부에서
관리한다. 고로 자유연애는
할수없다.
어머니 양귀인이 위독함에도
고국으로 돌아갈수없는 불효녀,
일본이 맺어준 결혼
대마도번주의 아들과
20년의세월을 함께살지만
늘그녀의맘속엔 고국뿐이다.
그토록 꿈꿔온 광복의순간,
고국으로돌아갈 생각에
얼마나 설레었던가.
마지막황녀라던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부를땐 언제고,
광복이 된 지금에서는
'입국거부'
마지막희망이
무참히 박살나버렸다.
좌절도 슬픔도 아닌
허탈함에그저 헛웃음만 날뿐.
다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려고
얼마나
이리저리 애쓰고
초조해하며 마음썼을까.
조선의 마지막 황녀,
마지막까지 쓰러져가는
왕조를 지켜보겠다고 애쓰던 그녀,
미비하고 보잘것없는 행동이라
여길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않았다.
돌아가지못하는 땅이지만,
뜨겁게열렬히 응원하고 차갑게등돌려버린
조국이지만,
마지막까지 가슴속에 간절히 품었던
옹주 '이덕혜'
과연 그 누가
그녀의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릴수있을까?
'마지막'이 가져다주는
간절함과 절박함.
그속에서 벌어진
극적인 헤프닝들.
'덕혜'
그녀만이 온전히
이모든것을 이해할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