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그림이야기 4
만약에 말이야.. 그럼 어땠었을까?
얼마 전 복면가왕에서 김연우 씨가 다시 부른 이 노래에
꽂혀서 매일 무한 반복했었지요ㅜㅜ
그즈음 책 한 권을 읽게 됐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앙리 루소의 이야기랍니다.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844-1910는
프랑스의 평범한 세관원 이자, 아마추어 작가였고, 정식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독학파 화가였죠.
독학파라는 열등감과 매 우서툰 붓놀림이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루소는 그림 구성에 있어서 치밀한 계산을 하죠. 한 작품에 쓸 색을 머릿속으로 모두 생각한 후에야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요. 위의 그림의 구성을 살펴보면 옆으로 서있는 사자의 자세나 자고 있는 집시 여인의 신체구성이 사실상 자연스럽진 않쵸. 사자는 멍 때리면서 앞을 보고서 있고, 여인은 팔과 다리를 힘껏 비틀어서 자고 있네요. 누가 저렇게 잡니까ㅜㅜ
하지만 그러한 언발란스한 느낌이 더 신비롭게 다가오지 않나요?
루소는 이런 정글 그림을 기가 막히게 신비롭게 그리는 작가였어요.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수풀 말이죠. 근데 놀라운 건 루소는 실제 정글을 가보지 못했어요. 이작품은 프랑스의 어느 식물원의 식물들로부터 영감을 얻었고 동물들은 어느 한 백화점 홍보책자에 실린 동물도감으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그려진 것이랍니다.
마지막 그림은 친하게 지냈던 화가 들로네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선물이기도 했던 작품이에요. 이작품 역시 몽환적이면서 우울한 느낌 마 저주는 작품이에요.
그가 만약에 정식 교육을 받아 당시 아카데믹한 사실적인 그림들을 그렸다면 지금쯤 우리에게 알려졌을까요?
그가 만약 실제 정글을 보고 동물들을 보고 나서 사실적인 스케치를 해왔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지금 그가 남긴 작품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은 없지 않았을까요?
루소는 살아생전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가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매력적인 그림을 제작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도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일에 정식적으로 제대로 된 절차를 밟고 시작하진 않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견지한 앙리 루소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담에 또 다른 화가의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이미지 출처-
http://m.blog.naver.com/dongsungbang/220115081300
-참고도서-
앙리 루소:붓으로 꿈의 세계를 그린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