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그림이야기 5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주기적으로 올린다는 처음의 다짐은 어디로...ㅜㅜ
얼마 전 모딜리아니 회고전에 다녀와서 이번 포스팅을 올려보려고 해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
독특한 스타일의 초상화로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모딜리아니는 35세의 나이에 젊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작품들 하나하나가 가져다주는 느낌은 대단한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여성 초상화에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우선
1. 모딜리아니는 여성 초상화만을 그렸냐?
라는 생각에 대한 답은 No! 에요.
저도 사실 이번 전시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모딜리아니의남자초상화를본적이없었거든요.
사실 초기 초상화는 모두 남자들이 모델이었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전쟁이 발발하면서 남자들은 모두 징집되고 자연스럽게 대상은 여자 모델로 넘어가게 되는 거랍니다.
2. 두 번째로는 모딜리아니의 초상화의 인물들은 왜 얼굴이 길고 눈동자가 대부분 없는 거냐는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작가가 길쭉한 얼굴과 가는 목의 여성을 선호했다고 해요. 모딜리아니는 사람의 눈동자는 그 사람의 내부로 향하는 창구 혹은 입구로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작품이 많고요. 어떤 작품 들은 눈동자가 선명한데 이러한 경우는 작가와 친분이 깊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네요.
첫 번째 작품은 그의 아내인 잔느의 초상화예요.
아이를 임신한 아내의 모습을 조신하고 사랑스럽게 묘사한 걸 알 수 있어요.
다른 작품과는 달리 배경 묘사에도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잔느는 재능 있는 그림학도였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가난한 화가와 결혼을 하자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했답니다. 첫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딜리아니는 병으로 죽게 돼요. 이 당시 잔느는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결혼을 부정하는 부모님에게 너무나 실망해 자살을 하고 만답니다.
모딜리아니의 누드 작품은 작가의 인생 중 중후 반기에 등장하게 되는데, 그이 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모델을 고용할 수 있는 돈을 벌게 되고 나서야 누드화를 그리기 시작하게 됬답니다.
이작품은 전통적인 누드화 스타일인
"오달리스크"의 양식을 취하고 있지만 여성의 아름다운 '선'을 작가만의 스타일로 강조한 관능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정면을 당당하게 바라보고 있는 여성의 시선, 은밀한 곳을 적절하게 가림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 한 손 동작과 안쪽으로 굽혀진 팔을 통해 드러나는 수줍음 등은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특유의 섬세한 표현방식이 제대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겠어요.
이번 전시는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모딜리아니 작품들을 한데 모아서 하는 매우 드문 전시회라고 해요. 기회가 되면 더 늦기 전에 꼭 가보세요.
10.4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답니다.
-출처
http://m.blog.naver.com/enjoybno/220436134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