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7. 2017
최근 3주 정도 제대로 잠에 빠지지 못했다.
이틀에 한 번 잠든 적도 있었고
너무 이른 아침 버스의 시작 소리를 듣고서야
어설프게 잠이 든 때도 있었다.
생활이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았다.
4주째가 되던 주말,
12시가 되기 전 스르륵 잠에 빠져버렸다.
새벽 두 시 즈음 잠시 잠에서 깼을 때,
나에게 벌어진 일이 너무나 낯설어서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만 봤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잠에 취해 나른하게 잠겨있던 그 느낌,
침대에 깊숙이 묻혀있던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핸드폰을 들여다봤을 때
3일 만에 글쓰기를 놓쳤다는 것에 좌절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은 말갛게 지워진 채
스르륵 잠들었다는 것에 행복해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주말에 가끔씩 작정하고 잠을 잘 때면
12시간 넘게 먹지도 않고
내 의지만으로 잠잘 때도 있다.
분명, 오늘 같은 잠과는 다르다
스르륵 잠에 들면
그야말로 너무나도 달콤한,
꿀맛 같은 잠을 자게 된다.
이런 깊은 꿀맛 같은 잠을 매일 자면...
일어나기 싫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