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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_발자국

NOV 02. 2019

by AERIN


발자국 / 송서 이보연

바닷가 백사장 무수히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이 설레인다.

내 삶의 발자국들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지워버리고 싶은

내 인생의

부끄러운 발자국.

함부로 말하지 말자.

함부로 행동하지 말자.

바닷가 새들의 발자국은

파도가 밀려와 지워버리면 그만이지만

부끄러운 내 삶의 흔적은

무엇으로 지울 것인가.




#프로젝트100 #1일1시 #손으로읽는시 #하루한편시필사 #발자욱 #이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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