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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_자기 감수성 정도는

NOV 26. 2019

by AERIN


자기 감수성 정도는 / 이바라기 노리코


바삭바삭 말라가는 마음을

남 탓하지 마라

스스로 물주기를 게을리해놓고

서먹해진 사이를

친구 탓하지 마라

나긋한 마음을 잃은 건 누구인가

일이 안 풀리는 걸

친척 탓하지 마라

이도 저도 서툴렀던 건 나인데

초심 잃어가는 걸

생계 탓하지 마라

어차피 미약한 뜻에 지나지 않았다

틀어진 모든 것을

시대 탓하지 마라

그나마 빛나는 존엄을 포기할 텐가

자기 감수성 정도는

스스로 지켜라

이 바보야




그대로 팩폭!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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