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낙서

나의 막 친구, 드로잉 노트와 펜 | FEB 03. 2016

by AERIN

이곳저곳에다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나.

드로잉 노트와 적절한 번짐이 있는 플러스 S는 나에게 최상의 도구다.


이들과의 만남은 힐링 아이템으로 유행하는 좋은 문구 따라 쓰는 캘리 책을 구입하면서 이다.

마침 낙서 노트가 필요했고, 마침 캘리 도구를 사야 했던 나에게 적절한 몸값으로 선반에 놓여 있었다.


「내가 딱이지! 나를 사렴! 나를 사가, 나를 사가... 」


휴대의 편리함을 위해 나름 거금 들여 몰스킨 포켓과 펜을 구입해보았지만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갈겨쓰는 글씨와 번짐, 쓰이는 감촉을 따라갈 수가 없다.


펜이 종이 위로 흘러가는 소리가 맘에 든다.

삭삭삭 쓱 ─ 슥슥...


야근 후 돌아가는 심야택시 안에서 과감히 글씨를 날린다.

한 손으로 공중에 노트를 받쳐 들고, 떠있는 노트에 펜을 기대어 쓱쓱쓱 쭈욱 ─.



에고고, 불청객 멀미가 찾아오면 그대로 끝 ─.

「낙서고 뭐고... @_@ 」



여담 1. 쓰면서도 걱정인데.. 과연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

「브런치에 옮겨 적으면서 다시 보는데.. 내가 쓴 글씨지만 정말 못났다! 」


여담 2. 비록 짧지만, 이 글을 쓰는 동안 멀미가 나서 중간중간 멈췄음에도, 집까진 아직 멀었다. 휴우~


#낙서 #필기구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