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0. 2018
농담 by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아름다운 것 좋은 것을 보면
네가 떠올라.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나눠줄 수 있는게 있다면
항상 네가 먼저 였을거야.
함께 하고 싶었고
시간을 나누고 싶었고
내가 본 좋은 건 모두 보여주고 싶었어.
좀 더 말해주지 못해서
전하지 못해서
나누지 못해서 마음은 아프지만
어느 작가가 말처럼
너를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무거운 마음의 이야기를
가벼히 털어 넘길 수 있어서
그 또한 참 다행이다.
여전히 부셔버리고 싶은
할 수 없는,
넘길 수 없는 벽 하나.
너 역시 그랬듯
내 좁은 마음으론 품을 수 없기에
벽을 따라 서성이다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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