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_하늘 냄새

APR 29. 2018

by AERIN



하늘 냄새 by 박희준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은 때가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내음은

강한 바람을 타고 멀리 사라져버렸다.


나 때문인 걸 알기에

다시 돌려 놓고 싶었다.

그런 향내가 다시 나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더이상 그 내음은 느낄 수 없음을..


여전히 그 내음은 맡을수가 없다.

아마도 앞으로도,

난 맡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그 사실에 내 가슴을 아려온다.

그 향기에 내 마음이 져며온다.



#1일1시 #박희준 #하늘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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