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_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APR 28. 2018

by AERIN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by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두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가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끝난다란 말이 나올때마다 뒤를 돌아본다

마무리를 지어야 하니

거창하겐 회고, 별거 아니게는 반성.


돌아보고 돌아봐도

무슨일을 하건 내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 안에서 맺게되는 인연,

사람만큼은 절대 가볍게 대하지 않는 것이다.


우정이던 사랑이던

진심을 다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미처 생각하지 못해 뒤늦은 순간이 분명 있다.

상처를 받은 순간도 있고

그래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온다.


그래도 사람이, 인연이 소중하다.



#1일1시 #이기철 #내가만난사람은모두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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