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_살자

JUL 04. 2018

by AERIN



살자 by 김지하

소음 속에 떠오르는
먼지 낀
참나무 한 그루

검은 등걸 속
고요하고
먼 강물 이끈다
새싹 튼다

내 몸속에
하루 종일
해와 달이 돌고

너와 나
헤어진 거리
어두운 뒷골목에도
술잔 속에
푸른 별 뜬다

오너라
그리운 사람아
오늘 여기
상처받은 채 상처받은 채
우주를
살자


그래, 살자.
살아야지 어쩔꺼야.

하루하루 잘 살아야지.
잘 산 하루에 또 잘 살아낸 하루을 더하면
그렇게 잘 산 내 삶이 되겠지.



#1일1시 #100lab #033 #김지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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