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내려놓기

SEP 10. 2017

by AERIN


평소 하고 다니는 일들을 그냥 나열하면

'내려놓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실 거예요.


최근 가까운 주말 일정부터 돌아보면,

공식적인 회사 일 두 개가 동시에 있었어요.

전사 행사와 다음 주 봉사활동 사전 OT 였는데

행사 관련 TF여서 빠질 수 없었던지라

양해를 구하고 OT는 안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행사장이 회사와 가까워서

쉬는 틈을 타 얼굴 도장도 찍었고요,

메인 행사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각각의 일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별 탈없이 저의 일을 마칠 수 있었어요.


그러고 곧바로,

거의 주말 고정 일과가 된 볼링을 치러 갔어요.

행사 진행 중에 동호회 사람들과 약속을 했었는데

마무리 즈음에는 조금은 치쳐서

볼링을 못 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약속은 했고 근처니까 들렸다 가자 하고 갔는데

막상 가니 또 다른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오늘도 여느 때처럼

볼링 다섯 게임을 치고 집에 왔습니다.

이렇게 그 순간순간

하고 싶은 일에 나를 집중하게 되면

버거울 때도 생기게 되고 그럴 때 다시 한번,

내가 가진 욕심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하게 돼요.


정말 하고 싶은 건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힘들지만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내 던집니다.

아닐 땐 그때, 깔끔하게 내려놓게 돼요.

더 이상 욕심 없이, 미련도 없이.


마지막까지 노력했을 때,

나 스스로가 인정할 때에야 후회 없이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부모님이 주신 타고난 체력 덕에

아직까진 제 욕심들을 잘 하고 있고,

주인 잘못 만난 육신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ㅡ 가끔 넌 왜 이렇게 못났냐고 구박도 합니다만..

ㅡ 하하!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일에 대해선 이게 참 좋은데,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를 다 던져버릴 때가 있어서..

이 부분은 바꿔보려 자주 생각을 해요.


어느 논문에서

인생의 행복은 진정한 관계에서 좌우된다던데

모든 관계에 나를 다 던지다 보니

생각하는 관계의 거리가 달랐을 때 받는 상처를

이제는 감당하기가 좀 버거워지네요.


그런 생각들을 글로 썼을 때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 다짐이 되는 것 같아서

계속 글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가지를 뻗고 뻗어서

100일 프로젝트까지 이어지네요.


바꿔보려는 건 생각처럼 잘 되질 않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내려놓기가 되겠죠?


그전에,

관계 거리 조절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해서...

갈 길이 좀 멀게 보이네요.


ㅡ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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