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라스베가스

대가족 미국여행 2011

by 프레이야


오늘 가족 들과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그랜드케년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으므로 야영 짐을 챙긴다.


하루 야영하려니


짐이 너무 많다. 날도 덥고 물건 챙기기도 귀찮아진다.


당장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나지만


그랜드케년에서 늦도록 석양보고 밤에 별을 보고 새벽에 일출을 보려면


야영을 하는 수밖에




언니네 책꽂이에 꽂혀있던 아틀라스 2004년 판인데


그래도 그 길이 그 길이지 뭐


권이 음료수 마시면서 나온다.


한국에선 음료수 별로 안 마셨는데


이곳에 오니, 나도 모르게 음료수를 마시고, fastfood도 먹게 된다.


fastfood가 콜라를 부른다.


아침에 산책하는 동네 사람들


한국인처럼 보이는데


아이들이 영어를 쓰는 걸 보면


미국인인가?


이제 짐을 다 싣고, 라스베이거스로 출발


동네 모퉁이를 돌아서니


야드 세일한다는 안내가 되어있네


한번 구경은하고 싶다.


드디어 freeway로 들어섰다.


형부가 앞장서고 우리가 그 뒤를 따랐다.


어제 미국 도착하고 바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적정 속도가 얼마인지, 어느 정도까지 봐주는지 몰라서 70마일 이내에서 운전하다가


나중엔 간덩이가 부어 110마일로 달렸다. 물론 혼자 스피드를 낸 것은 아니고


흐름을 따랐을 뿐이다.


난 너무 좋았다.


강한 햇살도 좋고,


넓은 길도


옆의 사막도


그리고 직장을 벗어난 자유로움




이 곳은 모하비 사막


한번 내려서 걷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아무도 사막을 걷지 않는다


혹시 길가에 내려서 사막을 걷는 것이 불법인가 싶어 그냥 pass


사막의 식물들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이렇게 뜨거운 태양 아래,


물도 없이


보살펴주는 사람도 없이, 외로이 혼자서


살. 아. 가. 는


생명력


나, 가끔 불평하고 , 엄살떨고 하는데


이 식물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넌 아무것도 아니야, 선인장을 봐라, 너 이렇게 살 수 있어?






드디어 5시간 후에 라스베이거스 도착하고


우선 숙소로 먼저 갔다.


내심 속으로 무척 걱정을 했었다.


내가 가격보고 선택한 '시에나 스위트호텔'


쾌활한 안내직원, 아름다운 호텔 정원.


그럼 실내는?



수영장이 보이는 군


그러나, 이런 데서 수영하면 몸 다 타서 물집 생기겠다


이곳, 라스베이거스, 숨 막힐 듯 더운 곳이다.




드디어 방문을 열었다.


와, 시원하다. 천국이다.


깨끗하고 넓고, 인터넷 팍팍 터지고,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작은 언니는 갑자기 8명의 친정식구들 챙기느라 힘들었는지 코피를 쏟았다.


이제, 싸온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이 시에나 호텔은 콘도처럼, 부엌, 식탁, 냉장고, 오븐 등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들이 묵기에는 정말 좋다.


날이 좀 어둑해지자 라스베이거스 중심지로 갔다.


전에 라스베이거스 가면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 막, 당황이


어디를 먼저 가야 했더라?


적어온 여행 일정표를 보고 마음의 준비..


와~ 와~


감탄의 연속


코카콜라 건물


호텔과 호텔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찍었는데


여기가 어디지?


화려함의 극치


사람의 긴장감을 무장해제시키는


마법의 도시


라. 스. 베. 가. 스


벨라지오 호텔 앞이다. 이 밤에 사람들이 버글버글하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감동이다. 다른 곳을 못 가고 이곳에 못 박혀서 보고 또 보고


규모면에서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이 호텔 돈 많이 벌어야겠다.


이렇게 분수쇼를 하려면 돈이 무척 많이 들 텐데


나, 이런 호텔이야


하고 자랑하는 듯...


너도 나도 행복한 웃음


밝은 음악소리


신나는 말소리, 발소리..


이 건물 이름은 모르는데


참 특이하다


유리창으로 되었는데


유리창 하나하나에 박스가 붙어있고


그 박스 안에서


몸매 예쁜 아가씨들 춤춘다.


이곳.-환락의 도시?



씨저스 팔레스 호텔


엄청, 어~엄청 크다. 웅장하다. '대단하다'라고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전에 라스베이거스 왔을 때는 그저 복잡하고, 너무 번쩍거린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멋졌다. 처음엔 MGM 호텔에 주차하고 돌아다닐 계획이었으나 제때 주차로에 진입을 하지 못하여 옆에 있는 시저스 펠리스 호텔에 주차. 호텔의 규모와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임. 길거리에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상한 고양이, 엘비스 복장의 사람, 안 움직이는 사람, 바니걸스, 리오 여인 등) 견인당하는 찌그러진 차, 수갑 채워진 채 인도와 도로 사이에 앉아있는 두 사람, 경찰들, 성인용 호객꾼들, 파티를 하러 나온 젊은이들, 다 똑같은 옷 입고 파티 끝내고 나오는 아이들, 높은 굽으로 절둑거리며 걷는 여자들, 맨발의 여자들, 우리는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분수 쇼를 보았다. 음악에 맞추어 분수가 춤을 추는데, ‘비바 라스베이거스‘라는 노랫소리가 여행객의 흥을 돋웠다. 나는 이 노래가 즉시 좋아졌다. 가끔 거리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집에 가면 구해서 자주 들어야겠다. 밤 1시에 들어와서(그때도 사람들이 몰려다니고,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서울의 명동처럼.)즐겁게 언니들과 얘기하다가 이러다가는 밤을 새울 것 같아 그만 말을 끊고 내 방에 오니 새벽 4시가 넘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죽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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