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일)
내가 아침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언니가 아침을 준비해 놓았다. 어제 집에 들어올 때 사 왔던 고기와 소시지를 굽고, 멸치와 깻잎으로 밥을 먹고 짐을 챙겨 다음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나는 서둘러 ‘오페라의 유령’을 예약했다. 우리는 다시 스트립으로 향했다.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 어마어마하게 넓은 주자장이다. ) 베네시안의 케널 샵스로 향했다. 와, 이럴 수가, 실내에 들어서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재현한 물의 도시가 그곳에 있었다. 천장은 하늘의 모습을 그려놓아 완전한 하나의 유럽 도시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와, 이 스케일. 그림 그려주는 사람, 초콜릿 파는 사람, 아이스크림, 명품 백, 옷, 신... 가게도 많고, 음악 연주자들... 곤도라를 한번 타 볼까? 1인당 17불, 한 배에 2 사람만 탈 경우는 64불.. 줄을 서서 예매를 하고 돌아오니 동생이 저거 꼭 타보고 싶다고 한다.
이미 표 끊었다 하니 기뻐한다. 동생은 곤도라 사공을 하나 점찍고 그 분과 함께 타고 싶다고 하였다. 결국 부탁하여 동생은 그 곤돌라를 탔고 나는 6o대 정도 되어 보이는 사공의 배를 탔다. 도중에 산타루치아와, 오 솔레미오 2곡을 불러주었다. 보통은 야외로도 나갔다 오는 모양인데 지금 수선 중이라며 실내에서만 탔다. 배에서 내리니 동생이 몹시 기뻐하며 너무너무 행복하다 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동생은 여러 사공들 중에서 그분은 정말로 노래를 잘한다고 했다. 어쨌든 동생이 좋아해서 좋긴 한데, 좀 싱거운 점은 있다. 배 타는 시간이 13분 간이라고 하나 배를 타고 곧 끝난 것 같은 느낌이다.
호텔서 빠져나와 우리가 이틀간 묶을 스트라토스피어 호텔로 들어갔다. 악, 인터넷도 안되고, 냉장고도 없다. 우리 계획과는 엄청한 차질이 생겼다. 컵라면도 못 끊어먹고 인터넷으로 다음 숙박지도 예약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짜증을 냈고, 그 모습에 나도 짜증이 났다. 나중엔 서로 이야기하여 절대 짜증 내지 말자 약속했다. 호텔은 깨끗하고 창으로 예쁜 전망이 들어왔다.
우리는 8029, 8038호실에 각각 묵었다. 호텔에서 좀 쉬다가 저녁때가 되어 다시 스트립으로 나가려 했는데 키가 없는 것이다. 다시 호텔로 가서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다시 밖으로 나가 동생에서 네가 갖고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다시 호텔 카운터에 가서 혹시 열쇠 못 보았느냐 했더니, 열쇠를 시큐리티에 맡겼다 한다. 신분 확인하고 키를 찾아 밖으로 나가 동생에게 먼저 말을 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가보니 주차장 쪽이다. 주차장에 온 김에 차를 몰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차를 찾기 시작 헸다. 그 넓은 주차장에서 차를 찾은 것이 쉽지가 않았다. 내 모습을 보고 한 미국인 부부가 타라 하면서 차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 한다.
차 종류가 뭐냐? 몰라. 무슨 색? 회색, 크기는? 7인승. 그는 키로 눌러보면 소리가 날 테니 계속 눌러보라 하였다.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그들은 주차장을 돌았고 난 계속해서 키를 삑삑거리며 눌렀다. 저기 있다. 하면서 그들이 손짓을 했다. 드디어 잧았다. 고맙다 하고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오려는데 빙 돌아도 도대체 어디가 출구 인지 모르겠다.
어찌하여 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긴 했는데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빙 돌며 그 자리, 또 그 자리,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난 차를 주차시켜놓고 걸어서 동생 있는 곳으로 갔다. 그동안 동생은 걱정을 하고 있었고 진과 엽은 나를 찾겠다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동생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를 걱정해서 안절부절못하고, 내 조카들은 더운데 빨리 안 온다고 불평을 좀 했다는 것이다. 잠시 후에 날 찾으러 갔던 진과 엽이 돌아오게 되어 좀 늦었지만, 차를 타고 중심지로 나가 트레져 아일랜드 호텔 주차장에 주차하려 하였는데 어찌하다 보니 미라리 호텔에 주차를 하게 되었다. 와, 미라지호텔, 그 규모 또한 놀라웠다. 이 호텔의 콘셉트는 밀림인가 보다.쥬라기 공원을 연상시키는 울창한 야자수들, 너무너무 크고 아름답다. 이 호텔에 묵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자부심인 것처럼 보인다.
호텔을 빠져나와 볼케이노 쇼를 보았다. 여름이라 불은 좀 어울리진 않지만, 그 규모와 웅장함, 아프리카 원시림, 그리고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을 결연히 보여주었다. 이제 다음 쇼를 보러 트레져 아일랜드 호텔로 향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쇼도 끝부분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10년 전에 보았던 것과는 내용이 틀리고 그전만 못한 것 같았다. 포름 샵스도 구경하고, 엄청나게 큰 시저스 펠러스 호텔, 그리고 MGM호텔, 콜라병 엘리베이터, M&M 초콜릿 가게를 둘러보고 짚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베네시안 호텔의 실내 쇼핑몰, 미라지호텔의 정원. 새벽 2시 정도에 들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