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라보파야 가는길

by 프레이야

신나는 트럭 타고 10킬로 달리기
여기저기서 오토바이와 툭툭이가 매연을 뿜어댔고, 공기는 맵싸했다. 탄 르윈 다리 아래로 야자수 가득한 풍경도 보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작은 쉐다곤을 보기도 했다. 또한 계속 짓고 있는 중인 불탑들도 여럿 눈에 들어왔다.
‘아직도 부족하신가요? 왜 그렇게 불탑을 짓고 있는데요?’ 내가 불탑을 지어보지 않고 그 마음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랴.

미얀마인의 미소, 따뜻함과 선량함, 불교적인 삶, 거기까진 좋았으나 도처에 자리한 불탑과 부처상엔 현기증이 났다.
초록색 치마와 하얀 블라우스의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스쳐 지나갔다. 우린 오늘 해발 9백 미터 산꼭대기에 있는 놔라보 파야를 볼 것이다.
11시에 트럭이 출발 예정이라 30분간의 시간 여유가 있었다. 식당에 앉았다. W님이 커다란 보온병에 매실차를 담아왔다. 그 무거운 것을 들고 올 생각을 하다니, 그분의 정성도 대단하다.

11시가 되어 트럭에 올랐다. 트럭의 짐칸엔 나무 판을 사이사이에 걸쳐 놓아 의자를 만들었다. 방문객이 의자에 앉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키 큰 한 남자가 오더니 맨 앞자리의 짐칸 꼭대기에 앉았다. 꼭 코끼리 머리 위에 앉은 형상이 되었다. 트럭 뒤로 젊은 두 명의 남자가 역시 짐칸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왔다.

깎아지듯 가파른 산길을 달렸다. 마치 코끼리가 삐융 하는 소리처럼, 그 트럭은 중간중간에 딴딴 딴딴... 하는 경적소리를 냈다. 트럭이 덜컹거리고, 뱀처럼 휘휘 감긴 도로를 휘돌어 갈 때는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도록, 트럭 주위를 움켜 잡았다. 하늘의 태양은 뜨거웠다.

달리는 트럭의 속도에 눈 앞으로 먼지바람이 세차게 날렸다. 차가 튀어 오를 때마다 ‘아이코’, ‘엄마야’, 를 연속해서 내뱉었다.
스릴 만점이다. 드디어 10킬로미터의 대장정 끝에 산 꼭대기에 오롯이 자리한 탕 타운십의 불교사원과라보파야의 3단 황금 돌을 만났다.

세 개의 개별 된 돌이 그렇게 세워져 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둘째 돌 밑에 부다의 머리카락이 있다고 한다.
‘짜익띠요’에는 그와 비교되는 single golden pagoda가 있다.

세상에는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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