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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이야 Mar 24. 2019

우리 태국이나 갔다 올까?

2019 태국여행

우리 태국이나 갔다 올까?

태국 여행기 1    


올 2월에 퇴직을 한 후, 참으로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남편이 태국을 가자고 한다. 3박 5일. 가는 날은 밤 8시에 탑승을 하고 오는 날은 아침 8시에 도착을 하니 실제적으로 여행기간은 3일이다. 여행경비가 1인당 43만원이고 가이드비가 40달러다.


공항까지의 버스비가 또 5만원정도 들고 공항에서 밥을 두 번 먹었으니 2만원, 태국에 가서 맥주와 과일을 사 먹은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타이마사지 2번, 그리고 팁, 이런 것을 합치면 총 65만원이 들었다. 처음엔 43만원에 먹고 자고 구경까지 할 수 있다니 신난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주 기본만 했는데 22만원 초과다. 거기다 곱하기 남편= 130만원이다. 해외여행이 경비 측면에서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니다.     


여행이랄 것도 없다. 패키지 관광이다. 내가 주로 했던 알뜰하고 규모 있는 자유여행과 비교를 하자면, 우선 숙소가 4성급 호텔로 럭셔리하고 밥도 푸짐하고 맛있다. 딱 거기까지다. 여행사에서 43만원으로 비행기 값과 호텔비 그리고 식비를 빼면 남는 것이 뭐가 있겠냐마는 여행의 프로그램이 아쉽긴 하다.     


2019. 03. 15.

저가항공이 제공하는 것은 물 한 컵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6시간을 커버할 만큼의 영화를 핸드폰에 넣어왔다. 하지만 비행기 소음이 시종일관 너무 커서 영화보기를 포기했다.


옆 자리에 앉은 살색이 검고 쌍꺼풀이 큼직하고 입술이 두툼한 청년의 몸집은 그의 좌석을 넘쳐흘러 내 영역까지 침범한다.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 새벽 시간에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은 관광 대국이란 이름에 걸맞게 여행객으로 붐볐다.

가이드 L을 만나 미니밴에 올라타고 보니 이번 여행에는 우리 두 명과 신혼부부 2명 해서 모두 4명이다.

“4명이면 좀 부담스러운데.” 남편이 말한다.

“뭐가?”

“쇼핑센터 갈 때 말이야. 네 군데를 가야 하는데”

“그렇네. 그래도 우리는 꿋꿋하게 쇼핑하고 옵션은 하지 않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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