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 발루 여행기 3탄>

여행 첫째 날, 인천공항에서 올리비아 하우스까지

by 프레이야

<코타키나 발루 여행기 3탄>

♡ 2023.01.26.

여행 첫째 날, 인천공항에서 올리비아 하우스까지


눈이 온다. 날씨가 쌀쌀하다. 소온에게서 전화가 왔다. 가는 길에 날 태우고 가겠단다. 소온과 함께 정부청사 터미널에 도착했다. 조금 있으니 가인이 기내용 캐리어를 끌고 나타났다. 지금부터 우리는 여행을 시작한다. 혹시 그 간에 코로나 걸릴까, 혹시 넘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감기에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 있었으나 모두 건강하게 출발할 수 있어 좋다. 다정이도 발등이 괜찮다고 한다. 다만, 발을 조심했더니 허리가 아프단다. 다정과 혜율은 대전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인천 공항에 발을 들여놓으니 너무 신난다. 인천공항의 공기는 자유의 공기 같다. 다 같이 투썸플레이스 커피점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짐을 부치러 갔다. 제주항공을 이용해서 가는 데 갈 때는 15킬로 까지 무료로 가방을 부칠 수 있으나 올 때는 15킬로를 부치려면 5만 원을 내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캐리어는 모두 기내용으로 하고 10킬로 미만으로 짐을 최소화했다. 내 가방을 재어보니 7.5 키로이다.


짐을 부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엘 갔다. 공항 식당엘 오랜만에 왔더니 위층인지 아래층인지 모르겠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들을 따라 식당엘 같다. 사람이 너무 많다. 패키지 손님들인지 우선 자리 먼저 맡으라는 말을 대장인 듯 한 사람이 말한다. 그 소리에 우리도 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저녁을 주문했다. 밥 나오는데 거의 한 시간 걸린 것 같다. 뭘 먹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맛이 있었다. 밥 먹는데 양 옆에 사람들이 서 있다. 우리가 다 먹으면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이다.


다른 때는 인천 공항에서 클래식 연주도 하고 퍼레이드도 하고 왕의 행차도 보았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못 봤다. 공항에 사람도 예전만큼 많지는 않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인테리어는 신선하다. 에스컬레이터 중앙에 화려한 은구슬 같은 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거대한 샹들리에처럼 생긴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실내 화단에 대단위로 심어져 있는 호접란, 너무나 싱싱해서 만져 보니 진짜 꽃이다. 그리고 쭉쭉 뻗어 오른 관엽수들이 공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으로 갔다. 가인이 어깨에 메는 핸드폰 가방을 사고 싶어 했다. 쇼핑에 관심 없는 나는 남들 사는 것 구경만 했다. 특별히 사고 싶은 것이 없다. 전에는 화장품을 샀는데, 지금은 구태여 외제를 살 필요를 못 느낀다. 캉골에서 가인이 컨버스 듀오 미니 크로스백을 샀다. 잘 고른 것 같다. 핸드폰이 넉넉하게 들어가고, 약간의 화장품도 넣을 수 있다. 면세점을 나와 게이트를 향해 걷던 중 ’ 나도 하나 살걸 그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다시 가기는 좀 애매한 거리라서 포기했다.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문자가 왔단다. 우린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비행기에 올랐다. 창 밖을 보니 눈이 살짝 날린다. 날씨가 춥고 계속 더 추울 거라는 데, 우리는 더운 코타키나발루로 간다. 약 6시간 정도 비행기에 앉아 있었는데 너무 지루하고 잠도 안 오고 꼼짝 않고 앉아 있어 다리도 묵직하고 목도 뻑뻑하다.



우린 다음날 새벽 2시 가까이 되어 공항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올리비아 하우스의 직원을 만나 우리의 짐을 실었다. 우리의 숙소가 공항과는 사뭇 떨어진 곳에 있는 듯했다. 올리비아의 여주인이 우리를 맞이했다. 젊은 사람인데 꽤 씩씩해 보인다. 뽑기로 방을 정했다. 난, 다정이와 영미와 같은 팀이 되어 1층의 방을 차지했고, 혜율과 가인은 2층으로 올라갔다. 거실과 방이 넓고 깨끗하고 재미있는 구조이다. 이럴 수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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