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

by 프레이야

옥스퍼드 2000. 8. 8


오늘은 유명한 oxford대학에 가보기로 한다. Russel Square에서 9시 30분 출발해 전철을 몇 번 갈아타고 옥스퍼드에 당도했다.

도시와는 다른 아주 아름답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도로 곳곳마다 꽃들이 만발하고 중세적인 건물들로 들어찬 아주 매력적인 곳이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에선 소박한 젊음을 만날 수 있다. 건물마다 아주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 있어 그들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예술적인가를 알 수 있다. 아름다운 대학들 , 활기차 보이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곳이다. 천천히 여유롭게 사색에 젖어 캠퍼스 하나하나를 걸어야 제격일 텐데.



우린 4시에 워털루 역에 도착해 하나 tour 일행을 만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이런 인상적인 곳을 떠나려니 너무 아쉽다. 아! 아름다운 옥스퍼드여 안녕.

우린 호텔로 가서 배낭을 지고 갈등한다. 대영박물관을 꼭 보고 싶은데. 약속시간은 다 되었고. 우린 유로스타가 5시 19분 출발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약속시간이 4시임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타고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가서 이집트 박물관 가서 미라만 보고 오자. 딱 20분만 보기로 약속하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마구 달려 미라를 보았다. 섬뜩한 느낌. 고통에 몸이 잔뜩 오그라든 미라도 보았다. 이 사람은 서서히 죽어갔나 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천으로 칭칭 감아 놓은 미라. 관속에 누워있는 미라.


이집트인들은 관에다 시신을 넣고 그 사람의 모습을 나무에 조각하여 관 뚜껑으로 만들었다. 영국처럼. 미라를 보고 람세스도 보았다. 거대한 대리석 람세스상. 이집트 문명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신비 그 자체로다.

우린 마구 달렸다.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된 워털루역에 도착했다. 인포메이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다른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이리저리 찾아 헤매는데 일행 중 하나가 우리를 부른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저쪽에 TC언니가 있다면서 손을 흔들어 댄다. 우리 때문에 유로스타를 못 타고 있다면서. TC를 만났다. TC는 곧 눈물이 삐져나올 지경이었다.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가 표정에서 나타난다. "우린 5시까지만 오면 될 줄 알았지요." 우린 염치없어하며 말을 했다. "정말 이렇게 말 안 들을 거예요?" TC가 우리를 나무랐다. 1시간 전에 수속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린 무사히 유로스타를 탔다.


7시에 유로스타는 터널을 통과했다. 노란 들판과 녹색 들판이 펼쳐진다. 붉은 지붕의 집들이 드문드문 나타난다. 겨우 25분 만에 도버해협을 통과하다니. 차창 밖의 풍경이 아름답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전원에 눈을 뗄 수 없다. 초원에는 방목하는 소들이 유유히 풀을 뜯는다. 9시에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도착. Midi 역에서 약 45분간 전차를 타고 Hollidays Inn 호텔에 도착.


영국과 흡사하면서도 이 나라만의 독특함이 있다. 영국은 차분한데 반해 이 곳은 활기가 있다. 건물이 좁고 높이는 평균 5층 정도로 좀 더 높다. 역에서 내려 호텔까지 10분 정도 걸어 도착 , check in. 어제 런던에서의 호텔에 비해 이곳은 정말 호텔답다.

그런데 이게 웬일. TC가 역 전화부스에 지갑을 놓고 왔다는 것이다. 좌불안석. 그 책임이 우리한테 있는 듯하다. 우리가 TC를 너무 고생시켜서 정신이 혼란스러웠나 보다. 약 15만 원이 지갑에 있었단다. 택시를 타고 역으로 가려는데 호텔 직원이 가 봤자 아마 못 찾을 것이라 한다. TC는 지갑을 포기했다. 우리 팀 남자 3명은 TC를 위로한다며, 원인이 우리에게도 있다며 나갔다. 간단히 빨래를 했다. 새벽 2시에 남편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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