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by 프레이야

2000. 8. 13 로마

이탈리아로 접어들면서 정돈 안되고 지저분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행 쿠셋에서는 아침을 제공한다. 물도 한 병씩 준다. 서비스 good. 기차에 내리니 후덥지근하고 불쾌하다. 밤기차를 타고 왔으니 샤워도 못하고 몸이 끈적거린다. 역에서 호텔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햇볕은 쨍쨍,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호텔에 도착해보니 이 호텔 주인은 3 군데에 호텔을 가지고 있어, 우리 일행은 2군데의 호텔로 흩어져야 했다.


가난한 배낭족. 일본인들은 대부분 가이드의 인솔 하에 일일이 설명을 듣는다. 이곳을 빠져나와 진실의 입, 스페인 광장, 그 외에 여러 곳을 보았는데 너무 많이 보아서 이게 그것 같고, 그게 이것 같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건, 다른 어떤 문화와도 비교될 수 없는 월등히 우수한 문화를 지녔다는 것. 관광지를 벗어나니 다시 실망. 거리를 걷다 보면 이들이 로마인의 후예인지 의심스러워진다. 거리에 낙서, 휴지, 무질서... 맥주와 물을 사들고 호텔에 와 햇반과 컵라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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