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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삼계탕이 전부라고 누가 그랬나

에피소드_9979

by 인또삐

여름 한가운데, 달력 위에 붉게 박힌 글자말복.


사람들은 습관처럼 삼계탕을 끓이고, 치킨을 시킨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삼계탕은 평소에도 먹는데, 굳이 오늘?”


복날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답은 단순하다. 같이 먹고, 같이 버티기. 조상들은 초복·중복·말복마다 제철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그늘 아래 모여 그릇의 힘을 나눴다. 더위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던 지혜가 오늘까지 전해진다.


그렇다면 2025년의 복날은 이렇게 누려보자.


기름진 국물 대신 초계탕, 채소죽, 제철 샐러드 같은가벼운 보양식 먹고, 하루를 건강 점검 데이로 삼아 운동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먹지 말고 웃음과 함께 나누자. 수박 조각, 시원한 농담 마디가 진짜 영양제다. 복날의 진짜 의미는 삼계탕이 아니라 건강과 연결, 그리고 나눔이다.


올해 당신의 식탁에는, 어떤 이야기와 어떤 웃음이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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