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_9949
하루 한 장의 작은 변화를 실천한 지 스물일곱째 날,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항상 기쁠 것이다.”
이 단순한 믿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착각 속에 살게 하는가.
책의 저자는 세 가지 이유를 말한다. 첫째, 하고 싶은 일이 단 하나라고 믿거나, 혹은 아예 없다고 여긴다는 것. 그래서 삶의 스펙트럼을 좁히고 스스로를 가둔다. 둘째,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언제나 즐겁고 기쁠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 그러나 현실의 “좋아하는 일”은 대개 땀과 인내, 때론 지루함을 동반한다. 마지막으로 셋째, 하고 싶은 일에서 기쁨이 과정에 있는지, 결과에 있는지 분별하려는 강박 때문에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낸다는 점이다.
나는 이 중에서도 두 번째 이유에서 강하게 멈춰 섰다. ‘좋아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울 것이다’라는 환상. 사실 그 환상 때문에 내 학생들 역시 공부조차도 기쁨으로만 하려 한다. 조금만 어려워지면 포기하고, 다양성을 외면한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한다는 건,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각오와도 같다. “좋아하는 일”이란 사실, 더 많은 땀과 실패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야 진짜로 가까워진다.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단 두 가지뿐이다. 아무 것도 기적이 아닌 듯 살거나, 모든 것이 기적인 듯 살거나.”
하고 싶은 일이 반드시 기쁨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 속에서 흘린 땀방울, 작은 성취의 순간, 우연히 스며드는 기적 같은 순간이 삶의 기쁨을 키운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가되, 그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성취 속에서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 순간 이미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