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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박테리움 박케의 신비

에피소드_9928

by 인또삐

진흙을 밟을 때, 몸과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


우리는 보통 흙길이나 습지를 피합니다. 신발이 더러워질까, 발이 휘청거릴까 두려워서죠. 하지만 혹시 아시나요? 바로 그 진흙과 젖은 흙 속에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되찾아줄 비밀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진흙 속 미생물 마이코박테리움 박케(Mycobacterium vaccae). 이름은 낯설지만 효능은 놀랍습니다. 항암 효과, 면역력 강화, 불안 완화, 집중력 향상—심지어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까지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흙을 밟고 걷는 순간,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한결 침착해지고 맑아집니다.


게다가 자갈길, 습지, 조약돌 같은 울퉁불퉁한 길은 우리 몸의 코어 근육 29개를 동시에 깨워 균형을 잡게 합니다. 휘청거림 조차 몸을 단련하는 운동이 되는 셈이죠. 어린 시절 시골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천식에 덜 걸리고, 농장에서 자란 사람들이 건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흙길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몸의 균형을 되찾고, 마음의 평온을 얻으며, 인생의 진짜 ‘면역력’을 길러냅니다.


오늘은 아스팔트 대신 흙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진흙을 피하지 않고, 그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당신의 삶에도 새로운 균형이 찾아올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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