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_9920
“400마력짜리 차를 몰지만, 정작 우리는 100마력의 힘만 낸다.”
워런 버핏이 한 이 말은 자동차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우리의 삶에 대한 통찰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종종 능력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한 것을 욕망한다. 힘은 200마력밖에 안 되는데, 굳이 400마력의 차를 사서 스스로를 압박하는 식이다. 더 큰 집, 더 좋은 옷, 더 근사한 직장. 물론 꿈꾸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그 꿈이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대신, 오히려 숨 막히게 만들 때다.
합리적 사고란 욕망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다만 내 능력과 욕망의 속도를 맞추는 일이다. 200마력의 힘을 가진 사람이 200마력짜리 차를 몰 때, 삶은 가장 안정되고 즐겁다. ‘능력과 소비의 균형’—이 단순한 원리를 지킬 때 우리는 진짜 자유를 얻는다.
생각해 보자. 지금 당신이 몰고 있는 삶의 차는 몇 마력짜리인가? 그리고 당신의 엔진은 몇 마력을 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