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에 가려진 진심

by 비온뒤맑음

내가 가진 보이는 것들에 대해 겸손해야 된다는 생각이 늘 있다.

가끔 사람들이 내가 가진 것을 알 수 있는 질문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움츠려 들게 된다.

머뭇머뭇거리다 웅얼거리며 대답한다.


내가 지향하는 가치와 내가 가진 것이 충돌하는 느낌이다.

누군가 나의 꿈을 이야기하면 비웃을 것 같다.

아니, 실제로 면전에서 조롱을 당했다.

그렇다고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을 가진 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조차 그렇지 못한 누군가에게서 복에 겨운 소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속한 집단에 난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 걸까

보이는 것에 가려져 내 진심이 보이지 않을까 봐

남들이 귀 기울여줄 나의 슬픈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래 너도 그런 일이 있구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그 얘기를 듣고 나서야 나도 당신과 같다는 안도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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