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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Kim Nov 27. 2021

아랍국가 1: 사우디아라비아

아랍국가들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1932년 하나의 단일 국가로 탄생되었다. 2021년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왕정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사우드(Al-Saud) 가문이 주변 부족 가문들을 통합하여 아라비아 반도를 하나로 통일하였고, 그 결과 아라비아 반도는 사우드 가문의 이름을 본떠서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국가명을 가지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리적으로 이슬람의 심장인 메카와 메디나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하메드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에 있는 메카에서 태어났으며, 메카에서 기존 세력들의 박해를 피해 메디나로 이주하면서, 그때부터  이슬람의 달력인 헤지라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서양에서 사용하는 그레고리력과 다른 헤지라력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용하고 있다. 


2021년 시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사람은 무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라지즈 빈 알 사우드(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Saud)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에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가문 이름으로 구성되어있어서, 현재 왕세자인 무하메드 왕세자는 살만 왕의 아들이자, 압둘라지즈 사우디 초대 왕의 손자이며, 사우드 가문의 사람이다. 압둘라지즈 초대 왕이 유언으로 형제 상속을 언급하여, 형제 간에 왕위를 물려받다가 2010년 중반에 살만 왕은 동생이 아닌 자신의 아들인 30대의 젊은 무하메드에게 왕세자 자리를 물려줬다. 


30대의 젊은 왕세자는 아랍국가 중에서도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개방 개혁정책을 펼치면서 국가를 변화시키고 있다. 2010년 중반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종교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가 정책을 현대화시키면서 많은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활발하게 유도하고 있으며, 2019년 처음으로 여성이 운전을 할 수 있게 허용하였으며, 2021년에는 여성이 남성 후견인 없이 단독으로 살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수도 리야드에서는 2019년 리야드 시즌 2019, 2021년에는 리야드 시즌 2021을 열면서 2019년에는 한국 가수 그룹 BTS를 초대할 만큼 개방적인 정책을 펼쳤다. 기존 종교적으로 상당한 보수의 성향을 가진 사우디 인들은 이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2019년에 처음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시작했으며, 네옴 시티, 홍해 프로젝트 등 관광객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디에 오래 산 사람들은 2010년 중후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보일 정도로 개방적이고 혁신적이라고 말을 모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렇게 개혁, 개방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미래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에서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세계의 일환으로 당당히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며, 사우디 비전 2030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 국가의 중심으로써,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3개 대륙의 허브 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외적으로 다양한 국제기구와 국가 간의 협약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경제규모로써는 옆 나라인 UAE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개방 측면에서는 두바이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많은 외국계 기업의 본사가 두바이에 있으며, 두바이가 국제 항공 측면에서도 중동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있는 외국계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도 개방하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사우디에 근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하고 있다. 사우디가 정말로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잘 된다면 매우 긍정적인 사우디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사우디의 인구구조는 약 3천만 명이 넘으며, 그중 1/3이 약 1천만 명 이상이 사우디 국민이고, 나머지는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은 주로 파키스탄, 인도, 아프리카 등 노동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30세 이하 인구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앞으로 젊은 인구들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특히 교육 쪽에 상당한 예산을 할애하고 있으며, 매년 국가 예산에서 1,2위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국가의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국가의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고등교육들이 대부분 종교 중심의 교육이었기에 이러한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고급인재들을 국외에서 스카우트하여 자국의 고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현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게 사우디 아라비아를 뒤덮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본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정치적인 안정과 아직까지 왕국의 주요 수입인 원유에 대한 유가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받춰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국이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젊은 세대가 그에 호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국가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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