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개방주의의 최전선에 서있는 국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The 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은 7개의 토호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1970년대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부였다. UAE는 1971년 7개 토호국으로 연방국가를 이뤄서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1984년에 영토문제를 협의하였고, 그 결과 지금의 UAE의 영토가 형성되었다.
UAE가 세상에 많이 알려진 것은 UAE의 한 토호국인 두바이의 엄청난 개발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1999년에 개발된 세계 최대의 호텔, 2010년에 개발된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그리고 수많은 인공섬들로 인해 중동에 대한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엄청난 개방 정책으로 전 세계 외국인들을 밀물처럼 끌어당겼다. 두바이는 전 세계에서 싱가포르와 더불어서 외국인들이 비즈니스 하기 좋은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화했다. 실제로 UAE에서 얻어지는 석유 생산량의 95%가 아부다비에서 나오고 두바이는 5%도 채 나오지 않지만, 두바이의 왕세자는 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국가를 개방하고, 국가의 비전을 경제 개발과 금융 시장 개방으로 변화시켰다. 그래서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선진국 인력들과 기업들을 두바이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에는 중동, 아랍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두바이 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다.
두바이가 부르즈 할리파를 건설할 때 2008년 금융 위기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옆 토호국인 아부다비의 도움을 받았다. 아부다비는 UAE의 토호국 중에서 영토나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토호국이며 UAE의 현 대통령도 아부다비에 있다. 아부다비는 두바이에 비해서는 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석유로 인해 얻는 국가의 부가 상당하다. 그리고 두바이와 마찬가지로 국가 개발에 힘쓰고 있다. UAE의 다른 토후국 중 샤르자 토호국은 두바이와 붙어 있기 때문에 같은 경제권역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UAE는 비록 영토 측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같은 중동, 아랍 국가의 맹주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만큼 국가를 개발시키는 측면에서는 용이하다. 흡사 아시아의 싱가포르와 유사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UAE의 맡형인 아부다비는 2009년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발표했다. 아부다비 경제비전은 현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UAE도 석유에만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다각도로 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가의 영토가 작은 대신에 보다 효율적으로 국토를 활용할 수 있으며, 또한 탑-다운 전략으로 국가의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UAE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UAE의 GDP 대비 주요 산업 비중에서 석유/가스업은 17%로 2년 전인 2018년 26%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었으며, 무역/도매업, 제조업, 금융업 분야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UAE에서 아부다비와 두바이가 가장 경제력이 큰 토호국인데, 2019년 아부다비의 가장 큰 산업은 석유가스산업이었으나, 두바이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무역/도매업이 23%, 기타 서비스업 19%, 금융업과 운송업이 각 12%로 석유가스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UAE는 2010년 UAE Vision 2021을 통해 세상에서 최고의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 UAE Vision 2021은 “The Vision aims to make the UNITED ARAB EMIRATES AMONG THE BEST COUNTRIES IN THE WORLD by the Golden Jubilee of the Union”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Golden Jubilee는 50년째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벤트를 말한다. UAE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71년으로부터 50년째 되는 해인 2021년까지 UAE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인구 구성도 아랍에미리트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인구의 약 12% 정도만이 순수 UAE 국민이고 나머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내에도 약 200여 민족이 모여 있는 다민족 사회다. 내부적으로는 출신 국가, 직업, 거주지에 따라 집단이 구분된다. 그리고 이들 간에는 상호 교류는 거의 없다. 사회계층 면에서 에미리트 자국민은 가장 상위층인 특권층에 있고, 전문직종에 근무하는 서구 출신 혹은 아랍 출신은 중상류층을, 그리고 파키스탄, 인도 출신의 노동자들은 저소득층을 구성하고 있다.
에미레이트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다른 중동, 아랍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추진했다. 2016년 내각 개편에서 장관 8명 중 5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또한 남녀 격차 해소를 위해 남녀균형위원회(UAE Gender Balance Council)를 신설했다. 여성의 군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UAE 최초의 여성 공군으로 마리암 알 만수리(Mariam al-Mansouri)가 F-16 전투기를 조종하며 ISIS 격퇴 작전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