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워낙 넓고 나라가 다양하기에 한마디로 답을 해주기는 힘든 질문이다.
사는 지역에 따라 답이 다른데 일단 내가 살고 있는 동유럽에 한국국가가 많이 진출해 있으므로 이 주변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한국보다 조금 낫다.
일단 내가 거주하는 슬로바키아의 경우는 유로를 쓰는 나라이고 나라의 경제력에 비해서는 사실 외식물가가 매우 높으며 공산품도 상당히 비싸다. 마트 물가의 경우도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이 좋다는 것이지 나라 자체의 경제와 비교해서는 결단코 싼 편은 아니다. 즉, 나라 자체 경제력에 비해서는 물가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서는 나쁘지 않다이다.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헝가리와 체코의 경우는 또 다르다. 두 곳 다 현지돈을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슬로바키아에 비해 외식물가나 마트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여행 다녔던 곳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 보자면 유럽의 마트물가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물가가 비싼 노르웨이나 스위스 관광지마저도 마트 물가는 우리나라 관광지역 마트 물가와 매우 유사할 정도라고 느꼈다.
대신 스위스나 노르웨이, 프랑스등의 국가에서 공산품이나 외식물가 교통비등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비싸다. 다만 스위스에서 살다오신분의 표현을 따르자면 물가가 비싼 만큼 주재원의 월급이 오르고 학교와 주택이 지원되기 때문에 실제 살면서 외식 외에는 물가가 비싸다고 느끼지는 못했다고 한다.
여행자는 여행자 본인이 살던 곳과 비교해서 비싸다고 느끼는 것이지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은 그만큼 더 벌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물가가 높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 외식은 제외이다.
우리나라와 경제력 차이가 많이 나는 곳에서는 물가가 매우 높거나, 낮다고 실감하지만 한국기업이 진출한 유럽지역의 경우는 그렇게까지 차이를 느끼게 되지는 않는다. 다만 마트 물가, 식료품은 확실히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