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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May 21. 2023

저음 톤의 멋진 남편 목소리

내 남편 탐구 생활 49화

남편의 키와 다리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얘기한 바 있다. 

거기에 하나 더 더하자면, 남편은 엄청 저음의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일로 성우회사에 갔을 때에도 성우들이 남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혹시 성우하실 생각 없으신가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렇다. 울 남편은 어디를 가도 멋진 외형과 함께 목소리가 너무 멋지단 말을 기본 옵션으로 달고 사는 사람이다!!


게다가 노래를 부를 때의 목소리 색깔은 너무나 독특해서 성가대 대장님이 눈독 들이고 계신다. 


엄마 아빠가 봉사하시는 '할렐루야' 성가대 대장님께서도 남편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내년부터는 부디 성가대에 나와서 봉사 좀 해달라고 하신다. 


교회에서 우리 부부가 집사가 되기 위해 들었던 '예수영접 모임' 강의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남편이 자신을 소개하자 담임 목사님께서도 "어우~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교회 뉴스 녹음할 때 목소리 봉사 한 번 해주세요~"라고 하셨다. 


오늘도 교회 목장의 목자님께서 친분이 있어 알려주신 치과에 남편을 데리고 갔더니

"키도 엄청 크시고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네요~ 노래도 잘 부르시죠? 성가대에서 봉사하시면 좋겠어요~"하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남편은 어딜가나 목소리가 멋지다는 말을 꼭 듣는 사람이다.


헌데 나는 남편을 만나기 전, 너무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는 별로 안 좋아라 했더랬다. 


이유는 우리 오빠... 오빠는 목소리가 중저음에 공명이 되어 말소리조차도 울리는 스타일이다. 그런 목소리로 매일이 멀다하고 하는 성악 발성 연습을 주구장창 들었던 나로선 저음을 가진 남자에게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빠보다 더 낮은 목소리의 남편을 만나게 될 줄이야... 


하지만 남편의 목소리는 싫지가 않았다.

심지어 섹쉬하게까지 느껴졌다.

특히 그 목소리로 날 사랑한다고 말해 줄 때~♡ ㅠㅠ


지금은 남자가 얇고 고음의 목소리를 내면 왠지 경박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나도 남편한테 많이 익숙해졌나 보다~ 


꿀물~ 그 목소리로 나만 사랑한다고 말해주기예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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