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나기 전에 처음 남편이 만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남편 사진을 봤을 때 그냥저냥이네... 했다가 직접 보고선 첫눈에 반했던 나다. 그만큼 남편 사진발이 안 받춰줬던 거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난 오른쪽 눈이 아주 살짝 사시인데 사진에선 그게 너무 선명하게 나온다. 그런 이유로 사진을 잘 안 찍으려 한다.
그래서 남편이 사진을 찍으려 하면 얼굴을 돌려버리던가 아님 손으로 가려버린다. 그런 날 보고 남편은 "와~ 너무하네~!!"라고 하지만 어쩌겠는가~ 사진 찍는 게 싫을 뿐인 것을...
결혼 웨딩촬영 때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이 실물에 비해 사진이 너무 안 나왔다!! 나도 그렇고... 결혼 사진은 평생 가는 건데 속상했다!!
남편 사진 중에 내가 베스트로 꼽는 사진도 실물을 못 따라간다.
우리 둘다 왜 이럴까요? ㅠㅠ
남편은 사진이 잘 나오는 것보단 차라리 실물이 나은 것이 낫다고 하는데... 난 좀 속이 상한다. 다른 여자들은 셀카도 많이 찍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데 비해 난 그러질 못하니 어쩔 땐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사진발 잘 받는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다.
남편의 외가 사촌 여동생은 헬로APM에서 1등으로 뽑혀 모델을 한 적이 있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 예쁘긴 했지만 그렇게까진 예쁘다 느끼진 못했었다가 실제로 보니 얼굴에서 빛이 날 정도로 눈부신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얼굴 크기가 보통 일반인의 반 밖에 안 되는 데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너무나도 천하일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