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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May 23. 2023

여보~ 나 어때? 나 예뻐?

와이프에 대한 처세술(4화)

라디오 사연에서 어떤 여성 청취자가 모처럼 원피스를 입고 남편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기대하며 "여보~ 나 어때?"라고 물었더니 남편이 해 준 말은 “당신, 원피스 입었구나~”였다고 한다.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참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칭찬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다. 마치 동네 애기를 만나서 “애기구나~”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물론 내 와이프는 내게 이러한 질문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글쎄, 나였으면 어떻게 답을 해 줬을까?’라고 자문을 해 보았다.

나는 그냥 강한 어조로 “이리로 와! 그 옷 내가 벗겨 줄께! 오늘 어디 나가지 말자!”라는 정도로 이야기를 해 줬을 것이다. 물론 나는 변태가 아니고 예쁘다는 이야기를 돌려서 말을 한 것뿐이며, 단지 나만의 말하는 스타일일 뿐이다.


여러 번 이야기를 했듯이 내 와이프는 내가 가장 예뻐해 주고 사랑을 해 줘야 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그렇게 물어보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는 남편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고 사랑을 받기 위함인 것이고 그러면 남자는 여자에게 어떻게 답을 해 줘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도 거꾸로 한번 생각을 해 보자.

남자가 이번 달에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인센티브를 받아 으쓱해진 마음에 와이프에게 칭찬을 좀 받아 보려고 “여보, 내가 말이야, 이번 달에 월급을 이만큼이나 더 벌어왔지 뭐야~”라고 했는데 “그래, 평소보다 조금 더 벌어왔네~”라는 답을 들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여기서 한 번 더 거꾸로 와이프에게 “역시 우리 남편이 최고야~ 너무 멋지고 사랑해~ 오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들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와이프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다면 내가 먼저 와이프에게 이런 말을 해 줄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와이프에게 해 주지도 않으면서 받기만 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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